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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고(故)방준석 추모전> 개최 얼마 전 끝난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준석님 추모전이 있었다. 나는 너무 슬퍼서 못 가겠다고 생각했고 못 갔다. 준석님 추모전...같은 행사가 더 많이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는데 나는 못 가겠다. 몇 년 후면 정신 부여잡고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아직은 백현진씨 얼굴만 봐도 슬픈데 준석님 동생분 오시는 추모전을 내가 제정신으로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준석님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고 승열오빠와도ㅠㅠ 그렇고ㅠㅠㅠㅠㅠㅠㅠ 나하고도 그렇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7년 여름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음악감독을 준석님이 맡으시면서 유앤미블루 공연을 하셨었고 그때 공연 보러 가서 진짜 엄청 많이 울었었는데 그때는 그래도 좋아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내 눈 앞에 두 분이 같이 노래하고 있는 걸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1 정주행 완료 (1) 넷플릭스 드라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1. 생각보다 정주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1, 2회 때 특히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책도 시리즈도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내 나쁜 습성 때문이기도 하고;; 정주행을 마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초반에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미키 홀러는 정신없어 보였고 초반에는 막무가내처럼 보이기도 했다. 1회 앞부분에서 매기와 로나가 통화를 할 때는 '전 남편을 두고 전 부인 두 명이 싸우는 얘기인가...그러면 안 보고 싶은데😑'라는 기분이었고(다행히 전혀 그렇지 않았음) 매기가 이지를 견제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좀 으읭 했었다. 기본적으로 여자가 다른 여자를 싫어하는 서사를 좋아하지 않고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다른 여자랑 싸우는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악어떼 & 석봉아 (유희열의 스케치북) 지지난주에 생각의여름 코멘터리 룸에 다녀왔었고, 지난주에 후기를 썼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생각이 나 버렸다. 이것은 종현님이 양현모씨=유미님을 언급하셨기 때문이고 내 머릿속에 양현모=유미=발가락양말이 자동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며 이 연결고리가 생긴 이유는 2009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유미님이 발가락양말을 신고 출연하셨던 걸 도저히 잊을래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나는 오랜만에 내 오래된 웃음버튼을 찾았고 반복해 보며 미친듯이 웃었다. 하 진짜 이 클립은 안 본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악어떼도 참 대곡이지만(진심) 4분 15초의 멤버 소개부터 시작된 토크가 이 클립의 백미인데 주요 포인트를 요약하면 1) 조카를로스-김간지-..
준석오빠, 생일 축하해요. 8월 1일이 준석님 생일이다. 매년 오늘이면 준석오빠 생각을 하고 준석오빠 노래를 찾아 들었다. 올해도 여전하다. 작년 오늘은 몰랐지, 올해 오늘이 이렇게 슬플 줄을. 지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준석님을 짧게 추모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때의 영상이 유튜브에 남아 있는데 볼 때마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볼 수가 없었다. 오늘 오랜만에 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빠를 기억하고 오빠의 음악을 기억한다는 걸, 하늘나라에 계신 준석오빠가 알고 계셨으면 좋겠는데. 이걸 보고 나서 2015년 영평상에서 사도로 상 받으셨을 때 영상을 봤다. 이 영상도 평소에 잘 못 본다. 준석님이 상을 받으시고 우셔서. 우시는 준석님 보기가 너무 힘들다. 노래하시거나 기타를 치시는 영상을 봐도 눈물이 나는데 우시는 걸 보면...아 ..
220723 생각의여름 4집 코멘터리룸 후기 @재미공작소 [2] 지난 글에 이어지는 생각의여름 4집 코멘터리룸 후기 두 번째. (아주 정확히 따지면 세 번째지만 더 따지지 말자) 지난번에 불안에게에 대한 내용까지 썼으니 오늘은 남은 다섯 곡에 대한 종현님의 코멘터리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주절주절 늘어놔 볼 것이다. 4번 트랙: 착륙 불안에게에 대해 얘기하시며 이승준씨에 대해 설명해주셨던 것과 달리 착륙을 함께 만드셨던 김사월씨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붙일 게 없으셨겠지만ㅋㅋㅋㅋ 예전에 공연 뒷풀이에서 처음 만나셨고, 그때 샤리님이 종현님에게 팬이라고 했었다는 얘기를 수줍지만 약간은 자랑스럽게(내가 이런 사람이야 느낌ㅋㅋㅋㅋ) 덧붙이셨다. 지금은 샤리님이 오마이걸과 함께 공연하는 음악인이 됐다며 부러워하심. 종현님의 '진짜로 부러워함'이 느껴져서 오마이걸에게 누가 ..
220723 생각의여름 4집 코멘터리룸 @재미공작소 [1]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우선 코멘터리룸을 운좋게 예매했다는 내용과 종현님이 불러주시는 손과손이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서 썼으니, 오늘은 코멘터리룸에서 들은 내용을 좀더 자세히 써볼 것이다. 공연 후기란 바로바로 쓰는 게 맛인데 최근 몇 년 동안은 거의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ㅠㅠ 너무 많은 기억이 휘발되어버리기 때문에 메모를 하면서 공연을 보기도 한다. 이날 공연 역시 종현님의 말씀을 메모하며 봤다. 코멘터리를 통째로 녹음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그러다가 앨범 수록곡 듣는 데 집중하지 못할까봐. 이날 내게 제일 중요한 건 종현님이 불러주시는 4집 수록곡을 듣는 거였고, 두 번째로 중요한 건 4집의 노래들을 한바퀴 쭉 들어보는 것이었으니까. 코멘터리룸에서 처음으로 신보를 듣고 싶어서 스트리밍 한 번 안 하..
220723 생각의여름 - 손과 손 @재미공작소 (생각의여름 4집 코멘터리룸) 7월 23일 토요일, 생각의여름 4집이 발매됐다. 그동안 종현님이 생각의여름 인스타그램 계정에 간간이(사실은 자주 계속 꾸준히) 앨범 홍보를 해주셔서 나는 아주 좋았다. 일정도 알려주시고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알려주시고 앨범의 수록곡도 순서대로 알려주셔서 23일이 오기 전까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종현님의 인스타스토리를 기다렸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앨범 발매일인 7월 23일, 재미공작소에서 생각의여름 4집의 전곡을 종현님과 함께 들어보며 앨범 제작기도 듣는 코멘터리룸 행사(?)가 있었다. 나는 처음에 날짜를 헷갈려서 클럽데이날과 코멘터리룸이 같은 날인 줄 알고 코멘터리룸을 (울면서) 포기했다. 이미 클럽데이를 두 차례의 실패 끝에 예매한 상황이었고 줄드를 보러 가겠다고 ..
220722 라이브클럽데이 - 해서웨이hathaw9y @벨로주 홍대 (1) 2022년 7월 22일, 54번째 라이브 클럽데이. 나에게도 오랜만의 클럽데이고 클럽데이 자체도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이젠 많이 늙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대에 가면 '아 사람 너무 많음 지치고 힘듦...'하는 기분이 절로 들긴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뭘 딱히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길에서 큰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를 주고받고 허세를 부리고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때로는 싸움을 하고(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등의 행동을 하는 생명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죽죽 빠지는 기분이 들어버린다. 따라서 저 '생명체'가 '젊은이'를 가리키는 건 아님. 그냥 '놀러 나온 사람들' 특유의 그 분위기가 점점 견디기 힘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