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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호를 타고

220723 생각의여름 - 손과 손 @재미공작소 (생각의여름 4집 코멘터리룸)

7월 23일 토요일, 생각의여름 4집이 발매됐다. 그동안 종현님이 생각의여름 인스타그램 계정에 간간이(사실은 자주 계속 꾸준히) 앨범 홍보를 해주셔서 나는 아주 좋았다. 일정도 알려주시고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알려주시고 앨범의 수록곡도 순서대로 알려주셔서 23일이 오기 전까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종현님의 인스타스토리를 기다렸다.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생기는 것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손'.
7월 29일에 음반이 발매되고 7월 30일에 앨범 발매 공연이 있으므로 나는 앨범을 예약하지 않고 그날 공연장에서 살 것임!!!!!!

그리고 앨범 발매일인 7월 23일, 재미공작소에서 생각의여름 4집의 전곡을 종현님과 함께 들어보며 앨범 제작기도 듣는 코멘터리룸 행사(?)가 있었다. 나는 처음에 날짜를 헷갈려서 클럽데이날과 코멘터리룸이 같은 날인 줄 알고 코멘터리룸을 (울면서) 포기했다. 이미 클럽데이를 두 차례의 실패 끝에 예매한 상황이었고 줄드를 보러 가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상태였으며 7월 30일의 생각의여름 공연도 예매한 상황이었으므로... 그러다가 곧 코멘터리룸은 22일이 아닌 23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땅을 쳤으나(나새끼 날짜도 못읽냐 하며) 이미 티켓은 매진되었고 아담한 재미공작소에 나하나 들일 자리는 없는 듯 싶었는데, 그런데!

 

클럽데이 전날이었나 당일이었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재미공작소의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그날도 어김없이 들락거려봤더니만, 예매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보이는 것이다. 아니 이게 웬 기대도 안했던 취소표?!!!!!!!!!!!!!!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예매해버렸다. 금요일엔 줄드 토요일엔 생각의여름 그다음주 토요일엔 또 생각의여름이라니 7월말 미쳤네 너무좋네 안 죽고 버틴 보람이 있네 하고 스스로 감탄과 감격을 계속하면서.

 

앨범 발매일날 저녁의 코멘터리룸 행사는 역시나 좋았고 파랑새극장 이후로 약 한 달만에 뵌 종현님은 앨범에 관한 얘기들을 수많이 들려주셨다. 그전날 코멘터리룸 행사를 기다리며 종현님이 무슨 노래를 불러주시려나 기대했었는데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너는 내가와 손과손을 다 불러주셔서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그저 횡재한 기분일 뿐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나 좋았는지 평소에 잘 안하는 동영상 편집까지 해봤음. 노래 불러주시면 집중해서 들으려고 일부러 벽쪽 자리에 앉아 카메라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 영상을 찍었는데 다행히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찍혔다(고 생각함). 공연 끝나고 집에 와서 여운에 젖은 채로 생각의여름 노래를 돌려 들으며 영상에 가사를 붙여보았다.

 

재미공작소에서 작년에 어버이날 했던 공연도 못 가고ㅠㅠ 올해 4월 16일에 했던 공연도 못 가서ㅠㅠㅠㅠ 엄청 슬펐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오랜만에 재미공작소에서 생각의여름을 보고 음악을 듣고 라이브를 듣고 이야기를 들으니 7월 내내 지하에 파묻혀있던 인류애가 화분에 심긴 대파처럼 공기중으로 슬금슬금 자라는 느낌. 그나저나 종현님 입에서 '짜치다'는 단어가 나왔다는 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귓가에서 그 단어가 빙빙 맴도는 기분임. 30일 공연에서는 더 많은 곡을 불러주실 거라고 생각하니까ㅠㅠ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다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우선 손과 손 영상 먼저 포스팅하고, 종현님의 건반 연주가 어우러진 너는 내가와 종현님의 목소리가 덧입혀진 은 다음에 포스팅하겠음. 앨범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현님ㅠㅠ 박종현 만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의여름 - 손과 손 (2022.7.23.)

너의 손

내일로 떠나는 배

밤을 건너게 해

나의 손도

너에게 그랬으면

 

서로에 누워

세상 위로

세상 사이로

세상 바깥으로

이윽고

무사히 아침으로

세상으로

 

서로에 누워

세상 위로

세상 사이로

세상 바깥으로

이윽고

무사히 아침으로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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