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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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 (1)
가을에도 많이 걸었다. 나는 올해 가을이 꽤 길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객관적인 온도를 측정해서 비교해보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가을이 꽤 긴 느낌이었다. 8월이 되자마자 더위가 꺾였다는 느낌이 바로 왔었고, 9월을 앞두고는 저녁에 동네를 돌 때마다 이야 엄청 걷기 좋은 날씨가 되어가고 있잖아😤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하루 그런 느낌이 더해져 신기할 정도였다. 게다가 하늘은 어찌나 예쁘던지. 미세먼지로 인한 괴로움도 크게 없었다. 그저 하늘을 보고, 감탄하고, 그러면서 걷고, 하는 저녁의 연속이었다. (뭐 그러다보니 책도 진짜 많이 안 읽었던 것 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에 뭐 쓸 시간은 더더욱 없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평일에는 밤에 많이 걸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적은 시간..
2021.11.30 -
201108, 이즈음에.
약간 아무글 느낌이 될 것 같은;;; 오랜만의 근황글. * 얼마전 직장에서 미친듯이 업무에 시달리고 있을 때 동생이 보내준 '길냥님 영접 사진'. 저 사진을 보는데 나의 삶은 과연 저 고양이보다 나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괴로운 한편 길냥님이 너무 예쁘셔서 행복해졌음. 인간의 감정이란 늘 양가적이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 * 다시 벨기에초코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길을 걸어가며 먹을 수는 없지만 인생이 갑갑할 때 벨기에초코는 진리다. 웨스턴돔 근처 미니스톱과 B고등학교 인근 미니스톱에서 하나씩 먹었다. 편의점 점주분들이 예쁘게 쌓아주실 때도 있고 좀 비뚤게 쌓아주실 때도 있지만, 어떤 모양이든 간에 미니스톱 벨기에초코 소프트크림은 그냥 인생의 기쁨이다. 끝나기 전까지 열심히 먹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