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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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인마이데모백: 집회가방 챙겨놓기
일상이 주말 집회를 중심으로 재구성되어버려서ㅋㅋㅋㅋ 주말에 집회, 주중에 집회가방 챙기기, 주말에 다시 집회, 주중에 집회가방 다시 챙기기...가 6주째 반복되고 있는 요즘인데-_- 그러다보니 2025년 같은 느낌도 없다. 2024년 12월이 계속 기이이이이일게 이어지고 있는 느낌. 우선 나의 집회가방 속에 들어있는 물건들부터 나열해보자면 🧨 꼭 가져/입고 가는 것 - 방석, 돗자리, 핫팩과 담요, 피켓과 빛나는 물체, 사탕이나 초콜릿, 두꺼운 양말, 후드티, 롱패딩, 장갑 🧨 가지고/입고 있으면 좋은 것 - 목도리, 마스크, 귀달이 붙은 모자, 스카치테이프🧨 외출할 때마다 원래 챙기는 것 - 텀블러, 휴지와 물티슈, 보조배터리, 책, 교통카드 그런데 웬일로(!!!!) 그저께 집회 갔..
2025.01.13 -
2025년, 시작.
원래 내 계획은 새해 전날 집회에 가서 내란수괴를 열심히 규탄하다 연초를 맞이하는 것이었지만 안타까운 참사로ㅠㅠ 집회가 취소되었기에, 2024년 마지막날 야근을 했고(이상한 결론이라고 생각은 한다) 2024년 마지막 퇴근길이야...일년간 열심히 살아온 나 고생했으니까 빵빠레...하며 빵빠레 초코맛을 사먹었다. 원래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는 거니까요. 그리고 아직 문닫지 않은 다이소에 들러(늘 감사합니다 다이소 직원분들ㅠㅠㅠㅠㅠ) 집회 때 응원봉 대신 들고갈 '빛나는 돼지'를 만들 준비를 했다. 원래 들고 다니던 응원봉 비슷한 시위봉이 있었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집회 때 땅에 떨어뜨렸다가 고장내 버렸다ㅠㅠ 다음 집회 때는 못들고가겠구나 흑흑 이렇게 된 김에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손전등 품은 돼지'를..
2025.01.01 -
거리에서의 이브날.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도 같은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물론 추가된 것도 있다. 한덕수도 탄핵하라. 특검법을 공포하라. 윤석열은 지구를 떠나라(굿).특별히 좋았던 것도 있다. 여성차별 반대한다. 장애차별 반대한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노동권을 보장하라. 주거권을 보장하라. 기후악당 처벌하라. 오늘 집회에 가겠다고 했더니 직장에서 많은 분들이 엄청 많은 핫팩을 앞다투어 주셨다. 집회 장소에는 나누어주시는 음식들과 음료들이 가득했다. 내 옆의 아저씨는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셨고 뒤의 아주머니는 초코바를 돌리셨다. 무대 위에는 하림님이 올라오셨고 416합창단분들도 올라오셨다. 주위엔 젊은 여성들이 정말 많았고 여러 여성들이 무대에 올라 차별 없는 세상에 대..
2024.12.24 -
돈, 재미, 사람.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에 이런 말이 나왔다. 돈, 재미, 사람…음. 저 세 가지 중 내 일의 목적과 부합라는 가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당연히 돈>>>사람>>>>>>(건널 수 없는 강)>>>>>재미려나.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일은 또 아니므로🤔 ‘사람’에 ‘나’가 포함되고 ‘나’라는 개념이 ‘나의 생계’까지를 포괄적으로 가리킨다면 사람>>>>>>돈>>>>>>>(건너려고 생각도 하면 안되는 강)>>>>>>>>>재미인지도. 그래도 저 셋 중 뭐 하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불평하지 말고, 아니면 작작 불평하면서, 하자, 열심히 좀 하자, 하고 스스로를 주억거렸다. 2024년 8월 첫날도…참, 오늘 본 것 중 재미있었던(?!) 또다른 것. 호수공원 갔는데 웬 버섯이ㅋㅋㅋㅋㅋ..
2024.08.01 -
<눈부신 안부> 읽기 시작.
사실 백수린작가님의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만 지니고 있는 작가 중 한 분이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눈부신 안부’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엄청 많이 봤는데도 진짜로 읽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러다간 아예 타이밍을 놓칠 거 같아서, 결국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무슨 얘기인지 하나도 모른 채 페이지를 펼쳤는데 술술 잘 읽히다가, 울컥 해서 멈췄다가, 또 다시 잘 읽힌다.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어린이’에게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알았지?”라고 말해주는 이모가 든든하게 느껴져서, 괜히 눈물이 났다. 그리고,‘너무 큰 ..
2024.07.31 -
<괴물 부모>,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어제는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엘 갔다가 제목이 너무 인상적인 책 두 권을 발견했다. 한 권은 괴물 부모의 탄생인데,이라는 부제는 좀 별로이지 않나…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도 어쨌든 ‘괴물 부모’라는 제목 자체가 워낙 눈에 띄어서 책을 집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상 외로 한국 얘기는 아니었고(일본 학교와 학부모들 얘기가 주로 실려 있는 듯했음) 예상대로 ’자기 새끼만을 위해’ 학교든 세상이든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부모들에 대해 다루는 책 같았음. 저 페이지가 또 눈에 띄어서 찍어보았다. 편집이 약간 여유 있게 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마지막 장이 제언 비슷한 내용이었던 걸 보면 엄청나게 이론적이고 빡빡한 책은 아닐 듯함. 다음에 읽어보고 싶다. 가능하면 전자책으로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인상적인 제목이..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