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야.』, 그리고.
엄마. 나야. 라는 책이 나왔다는 걸 알게 된 건 다른 책을 주문하러 알라딘에 갔을 때였다. 앞부분 조금밖에 읽지 못했던 진은영 시인과 정혜신 박사의 대담집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덕분에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생일을 안산에 있는 치유공간 이웃에서 챙겨주시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던 터였다. 생일 모임 때마다 시인들이 아이들의 목소리를 빌려 '생일 시'를 써준다는 것도 그 책을 통해 알게 됐었다. 사실 그 때는 반신반의했었다. 진은영, 정끝별, 김소연, 김민정,허수경, 신미나, 나희덕…같은 시인들이 이렇게 아이들을 잊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시를 써 주고 계시다니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우선이었지만 마음 한 켠에는 과연 그 시가 정말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일까? 하는 생각이 남았다. 아무리..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