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살리기 문화예술인 1550인 선언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 우리는 문화예술인이다. 풀잎의 조그만 움직임에서 우주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문화예술인이다. 여기,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선언한다. 수십 만 년 이어져 온 강산이 파헤쳐지고, 그곳에 깃든 생명들이 속수무책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을 보라. 단양쑥부쟁이 뿌리가 포클레인의 삽날에 잘려 나가고, 꾸구리가 집단 폐사하고, 맹꽁이가 말라 죽었다. 이제 청둥오리, 쇠오리, 고니, 원앙, 수리부엉이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주검 옆에 강바닥에서 퍼낸 오니퇴적물과 흙더미가 산을 이룬다. 무엇을 위한 파괴이며. 무엇을 위한 살생인가. 자연을 파괴와 죽음으로 몰아넣고서는, 인간 역시 그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 어떠한 화려한 수사로도 죽음의 ..
201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