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TTB 리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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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동물원 (강태식, 한겨레출판, 2012)
굿바이 동물원 꿈과 환상의 나라 세렝게티. 야생이 살아 숨 쉬는 세렝게티. 행복해요, 세렝게티. 즐거워요, 세렝게티. 우리는 언제나 세렝게티. 한겨레출판에서 나오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들 중 16회 수상작까지 총 네 권의 책을 읽었다. 4분의 1 꼴이니 겨우 25퍼센트 읽은 거라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에는 이러이러한 특징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만, 내가 읽은 네 권은 모두 유머러스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물론 그 유머의 느낌은 모두 달랐다만-때로는 유쾌한 상상력에서 발현되는 것이었고, 때로는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이었으며, 또 때로는 지독한 현실을 비틀어 짜낸 유머였다-어쨌든 '읽는 과정'에서는 몇 번이나 피식 피식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역시, 웃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2013.02.08 -
나는 치즈다 (로버트 코마이어, 창비, 2008)
나는 치즈다.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은 건 김연수 작가님 때문이다. 작가님의 신간을 기다리며 번역서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ㅋ 작가님의 번역서를 세 권 읽어 봤는데, 맨 처음 읽은 은 괜찮았고, 은 정말 좋았고, 는 그저 그랬다. 그래서 2승 1패의 상황. 이 책이 승패를 동률로 만들지 아니면 승패간 격차를 벌릴지 혼자서 흥미진진해가며, 라는 책 제목을 빤히 응시해본 다음, 아무 생각 없이 책 표지를 넘겼다. 그건 내 실수였다. 왜냐하면, 이 책의 '나는 치즈다'라는 제목은 책을 읽는 데 아무 힌트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책이 가진 '패'는 표지에 펼쳐져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건대, 나는 표지의 그림을 제목보다 더 응시했어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뒤를 돌아보며 가는 소..
2012.11.18 -
[커트 보네거트]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2010, 문학동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지음, 김한영 옮김/문학동네 는 이제까지 읽은 보네거트 책 중 두 번째로 진도가 안 나가던 책이었다. 뭐 사실 내가 읽은 보네거트의 책이야 이 책 포함 다섯 권밖에 되지 않으니 순서를 매겨봤자 큰 의미 없겠지만-_- 그래도 초반을 읽을 때는 참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진도가 잘 안 나갔다. 그냥 읽지 말아 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죽어도 진도가 안 나가 결국 읽기를 포기했던 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는 결심 하에 끝까지 열심히 읽었다. 아이러니한 건, 초반에 진도 안 나가는 이 책을 힘겹게 다 읽고 나면 훈훈한 결말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사실. 고생하며 읽었기 때문에 별 것도 아닌 결말이 실제보다 좋아 보이는 게 절대 아니다. 내가 읽은 소설들 중 가..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