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우리 비혼하게 해주세요
많이 늦게 올라간 11월 특집 "가족주의보"에 쓴 글. 잠정적으로 나의 마지막 특집글. 우리 비혼하게 해주세요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은 나를 둘러싼 그 무엇과도 충돌하지 않았다. 비혼이라는 나의 상태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쭈욱 지속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나에게 그 명제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고 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조금 바뀌었다. 어머니는 결혼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듬직한 총각 하나 팔짱 턱 끼고 집에 인사시키러 온 적도 없는 딸내미에게 슬슬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내 나이에 결혼은 개뿔, 이라며 말대답하는 것으로 넘어갔던 전략은 나와 동갑인 엄마친구아들녀석이 몇 달 전 휘리릭 결혼식을 올리면서 효력을 상실했다. 처음엔 남자 안 만나..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