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출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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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동물원 (강태식, 한겨레출판, 2012)
굿바이 동물원 꿈과 환상의 나라 세렝게티. 야생이 살아 숨 쉬는 세렝게티. 행복해요, 세렝게티. 즐거워요, 세렝게티. 우리는 언제나 세렝게티. 한겨레출판에서 나오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들 중 16회 수상작까지 총 네 권의 책을 읽었다. 4분의 1 꼴이니 겨우 25퍼센트 읽은 거라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에는 이러이러한 특징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만, 내가 읽은 네 권은 모두 유머러스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물론 그 유머의 느낌은 모두 달랐다만-때로는 유쾌한 상상력에서 발현되는 것이었고, 때로는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이었으며, 또 때로는 지독한 현실을 비틀어 짜낸 유머였다-어쨌든 '읽는 과정'에서는 몇 번이나 피식 피식 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역시, 웃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2013.02.08 -
[안수찬, 전종휘, 임인택, 임지선] 4천원 인생 (2010, 한겨레출판)
4천원 인생 안수찬 외 지음/한겨레출판 새해 세 번째 날, 이 책을 들고 광화문행 버스에 올라탔다. 뒤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읽었다. 기사 아저씨가 틀어 놓으신 라디오에서 DJ가 실없이 던지는 농담도, 앞뒤에 앉은 사람들이 나누는 누군가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 주위의 누구나 무엇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나는, 계속,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년 전 한겨레21에 연재되었던 '노동OTL' 시리즈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네 명의 기자들이 공장과 마트, 식당에 '위장 취업'해 한 달간 적어낸 '노동 일기'다. 깊은 숨을 토해내듯이 노동 현장의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처우를 꾹꾹 적어내려간 그들의 글을 눈으로 따르다 보면 이 글의 부제가 절로 마음에 와닿는다. 왜 ..
20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