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23 허클베리핀 <봄의 피로> with special guests :)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네-_- '그 일'이 있었던 '그 날'. 시청에서 홍대까지 가는 길은 힘겹게 느껴졌지만 두 시간쯤 이어진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좀 살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참으로 진부한 표현이지만) 허클베리핀을 보고 있으면 열과 성을 다해 온 몸을 던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난다. 자신을 예쁘게, 멋지게 보이려 하지 않고 무대와 자신들이 함께 만들어낸 열기에 온전히 몸을 맡기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 그들의 뜨거운 무대를 보고 나면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뭉클뭉클 힘이 올라오는 듯하다. 고맙다.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