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4. 13:33ㆍ🌜/푸른 달, 멍든 마음
어제 스트레스를 좀 받아서-_- 어떻게 풀까 괴로워하다가 <구미호 가족> DVD를 아주아주 오랜만에 보았다.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본격적인 뮤지컬이라기보다는 '노래가 많이 나오는 영화' 정도로 기대하며 보는 게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준이 높으면 실망은 당연히 크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구미호 가족>을 본 건 나를 즐겁게 해 줄만한 요소가 '아예 없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언제 봐도 골때리는 하정우의 막무가내 댄스와 기가 막힌 표정들, 초반에 나오는 '팔잘린 박시연'의 황당무계 서커스를 보고 있노라니 좀 즐거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보는 준석님.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이 영화의 음악감독이 복숭아-방준석, 이병훈, 달파란, 장영규-다. 그 네 분 중 준석님이 이병훈씨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시는데, 연기에 욕심이 있으신 준석님(ㅋㅋ)은 이병훈씨보다 훨씬 길게 등장하시며 나름 '연기다운 연기'도 잠깐 하신다. 코멘터리 버전으로 보면 준석님이 나오기 시작할 때 하정우가 "이 영화의 음악감독님인 방준석 님이 밥을 타고 계십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기도 한다. 밥을 타는 사람, 즉 노숙자가 준석님의 역할.
...바로 이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있으면 좀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반가워서 즐거워지는데 어제도 그랬다. 준석님 못본지도 꽤 됐구나, 보고 싶다, 는 마음으로 캡쳐나 한번. 4년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지금보다 어려보이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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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장면은 '입벌리고 밥먹는 장면(2열 좌측)'과 '밥먹다말고 멍때리는 장면(3열 좌측, 4열 우측)'. 맨 마지막 장면은 지나치게 우수에 차있고 너무 잘생겨보이셔서 노숙인이라 하기엔 곤란하다. 근데 설마 저 자켓과 자켓 속의 티가 모두 준석님의 옷은 아니겠지? (왠지 티셔츠는 준석님 티셔츠일 것 같은데;)
준석님이고 승열오라버니고 다 빨리 보고 싶은데 공연도 없고(다음달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도 유앤미블루로 나오시는 게 아니라 '이승열'로 나오시는 거니까. 뭐 '이승열'로만 나와주셔도 황송하고 감사해서 어쩔 줄 모르겠는 심정이지만) 앨범도 안나오니까 이런 거라도 봐야 좀 살겠구나 싶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참으로 다행ㅠㅠ 내일은 오랜만에 라디오스타 코멘터리 버전을 보며(준석님이 코멘터리에 참여하신 버전이 있다) 기운내야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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