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구스 반 산트), 2004
기본적으로 총격 테러 사건에 관심이 있다. 테러의 결과에는 별 관심이 없다. 몇 명이 다치고 죽었는지, 무엇이 얼마나 부서지고 망가졌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 당연히 테러가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저항의 수단이라는 말에도 별로 설득되지 않는다. 보통 총격 그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총격 테러범이 내세우는 '테러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이유'와 직접적인 연관이 적은 사람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것과, 테러 이후의 반응이다. 폭력으로 폭력을 갚는다는 것의 한계와 인간이라는 존재의 약함-몸과 마음 모두-그리고 보통은 인종주의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된다. 이때의 인종주의는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인간을 라벨링해 차별하는 것'..
202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