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06 천변풍경 - 백현진 <목구멍>, <슬픈 인연>
2008년 11월 6일날 두산아트센터에서 있었던 두 번째 날, 천변버들 백현진 '수습과 개선' 공연 중 2부에 부른 두 곡. 기타 세션은 준석님♥ 목구멍은 쌈싸페 때 듣다가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던 노래다. 내 목구멍이 재떨이 되네, 내 목구멍이 우물이 되네라는 부분이 왜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그냥 막 슬프다. 슬픈인연을 부를 때는 좀 놀랐다. 백현진 목소리로 이런 노래를 듣게 될줄 몰랐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 이상의 소설집을 들고 나왔던 백현진은 자신이 열 아홉살 때 인상깊게 읽었다는 구절들을 읽어주다가 발음이 꼬여 책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실패를 연출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정되어 있던 실패라면서 ㅋㅋ 그날 백현진이 이상의 소설 몇 구절을 읽어주기 전까지는 한 번도 해보지 못..
200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