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문화원 사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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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1 <지금 여기의 진보> 발간기념, 홍세화 & 심보선 대담 @문지문화원 사이 (3)
대담의 마지막 파트는 관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진보신당을 두고 지식인들의 엘리트정치라는 비판이 있는 데 대한 생각, 통합진보당에의 쏠림과 진보신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생각 등을 묻는 데 대해 홍 대표는 우선 통합진보당이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을 쓴 것에 대해 문제 제기하셨다. 진보신당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사실 인간적인 예의가 아니(라고 나 역시 생각해 왔)지 않은가. 심지어 함께 진보신당에 있었던 사람들이 그런 이름을 써도 되느냐고 반문하셨을 때는 심상정이나 노회찬에 대한 언급이 아닌가 생각했다. 감정적 서운함이 없을 수 없는 문제일테니. 글을 쉽게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쑥스러운 듯 인정하셨다(...그럴 수밖에 없으셨을 테다;). 언어를..
2012.09.18 -
120911 <지금 여기의 진보> 발간기념, 홍세화 & 심보선 대담 @문지문화원 사이
화요일 저녁, 문지문화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이런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다. 심보선 시인의 강연을 들으러 간 거였거나, 심보선 시인이 발언하시는 집회에 간 거였다면 차라리 발걸음이 가벼웠을 게다. 시와 사진과 기사로만 봐 온 '사모하는 시인님'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설렜겠지.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심보선과 홍세화를 함께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에. 홍세화, 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면 저절로 심란해지고 마는 심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 보기로 하고-이건 부끄러움을 각오하고 내 '사상의 지도'를 정리해 보는 작업이어야 하는지라-_- 으음. 어쨌든 여전히 내게 홍세화=정치인은 어색한 조합이다. 많은 집회/시위/투쟁의 현장에 그가 나와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계속 보고 있는데도 그렇다. 심지어 '민주당 ..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