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학] 소금 시
꾸역꾸역 읽어내려가다가, '울지 마라'라는 구절 때문에, 결국은 울컥 하고 마는 시. 나 역시, 소금 병정에, 불과하니까. 소금 시 윤성학 로마 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 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 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 나는 소금 병정 한 달 동안 몸 안의 소금기를 내주고 월급을 받는다 소금 방패를 들고 거친 소금밭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버틴다 소금기를 더 잘 씻어내기 위해 한 달을 절어 있었다 울지 마라 눈물이 너의 몸을 녹일 것이니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