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후회
내일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모든 것을 정리해야지 사람들에겐 해지기 전에 한 톨 미움도 남겨두지 말아야지 찾아오는 이들에겐 항상 처음인 듯 지극한 사랑으로 대해야지 잠은 줄이고 기도 시간을 늘려야지 늘 결심만 하다 끝나는 게 벌써 몇 년째인지 또 하루가 가고 한숨 쉬는 어리석음 후회하고도 거듭나지 못하는 나의 미련함이여 이 시 보고 진짜 충격받았다. 내일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제발 좀 잠을 줄이고 기도 시간을 늘려야되지 않나 생각하는 것, 맨날 후회하고도 거듭나지 못하는 것, 모두 다 내 얘기인데 사람들에겐 해지기 전에 한 톨 미움도 남겨두지 말아야지라니…………………내가 내일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건 굳이 내일 보고 싶은 사람..
201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