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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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7, 현대카드 curated 35 이승열 <요새드림요새>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3]
드림 한 곡을 남겨놓고 드디어 멘트를 시작하신 오라버니.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다고 하셔섴ㅋㅋㅋㅋㅋㅋ 너무 웃었다. 비를 부르는 이승열씨답게 이날도 비가 왔는데 오라버니가 멘트 중에 비오는 날은 이승열이냐는 말씀 하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다시 웃음. 물론! 오라버니 공연날 비가 온 건 당연히도 아니지만(무슨 기우제 지내는 박수무당도 아니고…) 비오는 날 공연했던 기억들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 것 같다. 특히 기억나는 빗속의 공연은 역시 2007년 GMF, 2008년 과천에서 서전음과 함께하셨던 무대, 2012년 펜타포트. 작년 부천국제영화제 때도 장난 아니었지만(나 잘못 온 건가 싶었음) 그때는 이승열 아니고 욜훈이었으니까요 패스하겠습니다. 여튼간 오라버니 공연할 때 그렇게 비가 많이 왔었냐고 하시..
2017.07.11 -
170707, 현대카드 curated 35 이승열 <요새드림요새>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2]
2011년, 메리홀에서 있었던 why we fail 앨범 발매 기념 공연 때 오라버니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트랙 순서대로 쭉 들려주셨다. 그때는 정말 짙은 어둠 속에서, 등불(사실은 랜턴)을 드신 오라버니가 무대로 나오시고, 관객들로부터 이승열밴드를 안전하게(!) 차단해 놓은 막 안으로 들어가셔서, 관객들이 오라버니와 물리적 거리감뿐만 아니라 심리적 거리감도 조금 더 '확실히' 느끼는 상태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게 하셨었다. why we fail의 곡들을 연주하시는 내내 말씀 한 마디 안 하셨고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도 자제해달라고 하셨었으니까. 첫날 공연 끝난 후 '아니 너무 멘트 없이 노래만 하는 거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나는 그 공연을 참 좋아했었다. 오라버니가 멘트를 많이 하시는 ..
2017.07.10 -
170430, 영암모터락페스티벌 - 이승열♥ [1]
그러니까 3월초, 오빠가 4월에 지방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나가실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주워들었다. 4월에 지방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라니 뭘까 하며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영암모터락페스티벌]이라는 게 있었다. 영암…이라니 이게 어디야 하고 찾아봤더니 목포보다 더 먼 곳. 설마 여기서 공연을 하시겠어하하하하하고 넘어갈 수 없는 서늘한 기운(!!)이 마음에 남았고, 3월 20일에 발표된 2차 라인업에서 오라버니 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월 30일 일요일, 이승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라버니 새 앨범이 나오고 나면 발매기념공연이 있겠지만, 올해 여름 혹은 가을(은 설마 아니리라고 생각하지만)까지 기다리면 몇 달이 그냥 지나가지 않을까 싶었던 차. 춘천이라도 한 번 갔다올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영암까..
2017.05.02 -
161202-03, 이승열 새 음반 내기 전에 하는 공연 @창동 플랫폼61 [4]
흐아 공연 후기를 네 개의 포스트로 쓰다니…어마어마하구만 ;ㅂ; 이번이 진짜진짜로 마지막. 이번엔 얘기를 쓸 것이다! 언제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주. 오라버니가 V 앨범 발매 후 공연하실 때 잠시 키보드 없이 하셨었는데(그때는 프엉씨가 계셨고 단보우가 있었으므로…) 프엉씨가 떠나신 후 다시 돌아오신 전영호씨. 늘 주장하지만 기다림은 기타 솔로 대신 키보드 솔로에 맞춰 부르시는 게 최고다. 영호님의 연주+오라버니의 보컬=감동 그 자체. 물론 윤상익씨의 기타 연주도 좋지만 저에게 기다림의 베스트는 이러합니다. 그나저나 어쩌다보니 윤상익씨의 독사진은 찍지 못했음ㅠ 어쨌든간 전영호님, 윤상익님,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든든한 베이시스트 이경남님. 단공 때는 노래도 종종 들려주시는 경남아저씨...
2016.12.26 -
160924, 렛츠락 페스티벌 첫날 - 이승열 & 이승열밴드
그러니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데이빗보위 추모공연에 가긴 했었지만 그때는 페스티벌이라기보단 정말 지자체 행사 같았고-사실 지자체 행사 맞긴 하지만. 또 마지막 곡 때문에 너무 많이 울어가지고-_- 내 상태가 안좋았던 탓에 제대로 즐긴 기억이 없다. 그냥 엄청 슬펐다ㅠㅠㅠㅠ 해서 렛츠락 기다렸습니다 오라버니. 24일날 9시까지 FF에 가야 했으니 시간대 잘 맞으면 좋겠다 했는데 어쩌면 또 이걸 아시고 여섯시에 나와주셨는지. 게다가 이날 유일하게 오라버니 말고 보고 싶었던 짙은 다음에 시간을 잡아주셨는지. 여튼간 모든 조건은 다 괜찮았다. 심지어 이승열이 떴는데 비도 한 방울 안 왔다하하하. 쌀쌀하지도 않았고. 낮에는 오히려 좀 더웠는데 오라버니 올라오실 즈음이 되니 적당히 서늘해져서 정말이지 가을 페스티벌 ..
2016.10.01 -
110922, [이승열] 비상 (@서강대학교 메리홀 - 이승열 한달공연 'why we fail')
총 28회로 시작된 이승열 3집 발매 기념 한달 공연 why we fail, 막공 D-3. 처음엔 길 것 같았던 한 달이 곧 끝난다는 게 스멀스멀 실감나기 시작하던 날, 이번 공연의 앵콜곡이었던 비상. 비상이야 뭐 원래 좋은 노래긴 하지만(곡도 좋지만 가사가 좋지 가사가!! ㅋㅋㅋㅋㅋㅋ) 요번 공연에서처럼 비상이 '훈훈한 노래'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때가 앞으로 또 있을까 싶다. 비상이나 기다림은 오라버니 공연의 '예의' 마지막 곡인고로, 나에게 그 두 노래는 보통 슬픈 노래 혹은 비장한 노래(벌써 헤어질 시간이야ㅠㅠ)로서의 느낌이 강했단 말이다. 근데 멤버들과 함께 부르셨던 이번 '와이 위 페일 비상 버전'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신동훈씨 부분에서 동훈씨가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만 노래를 부..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