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나] 첫눈은 내 혀에 내려앉아라
창작과비평 2019년 겨울호에서 읽은 시. 이제 곧 저 시가 나온 때로부터 1년이 다 되어 간다. '꿈'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 나에게, 이렇게 다정한 시는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종로에 가본 지가 언제더라…아니지 서울에 가 본 지가 언제더라…하는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보았다. 따뜻한 이불과 포근한 베개가 필요한 때가 곧 오겠지. 그때까지 부디, 세상이 무사하기를. 내 소중한 사람들이 평안하기를. 원문은 '여기'에서. 첫눈은 내 혀에 내려앉아라 오늘은 날이 좋다 좋은 날이야 손을 꼭 잡고 베개를 사러 가자 원앙이나 峸 자를 색실로 수놓은 것을 살 수 있겟지 이것은 흐뭇한 꿈의 모양, 어쩐지 슬프고 다정한 미래 양쪽 옆구리에 베개를 끼고 걸으면, 나는 열두폭의 치마를 환하게 펼쳐서 밤을 줍는 꿈을 ..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