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306] ChongChong (Period)
굉장히 시끄러운 시절이지만, 엉망진창이던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기분이라 최근 몇 년 간보다는 오히려 나은 시절이 아닌가 싶다. 올한해도 끝날 때까지 수많은 사건들이 이어지려나보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이 나라에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 그저 엉망진창일 뿐인데, 멀리서 보면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게 맞을까. 제 방향을 찾아가고 있는 게 맞을까. 더 나빠만 지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은 없지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여름에 아버지 납골당 다녀오는 날, 버스 안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비오듯 땀을 쏟으며 뭔가를 힘들게 들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왠지 눈길이 가 자세히 봤다. 커다란 수박이라는 걸 깨닫자마자 버스 안에서..
2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