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Save
오늘 짙은의 Wonder Land EP를 찬찬히 다시 듣다가, 가슴에 확 들어와버린 노래가 있었다.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한동안 그 곡만을 돌려 들었다. 더운 기운이 남아 있는 여름밤이 갑자기 싸늘하게 느껴졌다. 가을, 혹은 겨울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쓸쓸하지만 담담한 가사에 잠시 멍해졌다. 아, 모두들 TV Show가 좋다 하는데, 나는 Save가 더 좋다.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노래가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날씨가 좀 추웠을 때 짙은의 새 노래를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지금도 괜찮다. 짙은-save 어제는 오늘을 살고 다시 오늘은 하루를 잃고 거울 속 모습만 비추던 날들 내 것이 아니던 기쁨 이젠 기억나지 않는 이름 아마도 날 사랑했을 사람들 부서지던 햇살처럼 눈물이..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