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흐르는 강/이즈음에

121104, 이즈음에.

아, 근황글을 아무리 못 써도 두달에 한번은 쓰려고 했는데...11월이 되었네. 물론 이 블로그는 존재의 이유가 일뜽이등삼등 모두 승열오라버니이며 나의 소소한 근황 같은 건 사실상 뒷전인 곳이지만, 그래도 근황글을 적어두면 나중에 '아 이때 이랬구나' 라는 기억이 남아 좋더라. 그따위 기억 남겨두고 좋아하는 게 무슨 의미 있나? 라는 질문엔 더이상 대답할 수 없으므로 패스. 여튼간 인디애프터눈 들으며 근황글을 찌끄리는 일요일 저녁이다. 아까 칫솔 사러 다이소 갔다가 텀블러 잃어버려 매우 우울한 와중인데 이제 한 저녁만 지나면 또 월요일이라니 으어어어어어어.


1. 도대체 이놈의 텀블러 분실증(-_-)은 어떻게 해야 없어질까나. 2년 반 동안 써온 던킨도너츠 텀블러 잃어버린지 한달 반 됐는데 또 잃어버렸어ㅠㅠㅠㅠㅠㅠ 그 때 던킨 텀블러 잃어버리고 나서 내가 그동안 잃어버린 텀블러가 총 몇 개인지 세어 봤는데, 뉴코아에서 산 저렴이텀블러 2개(3개 샀었는데 1개는 분해되었고 2개는 모두 분실^^^^^)-H대학 입학처에서 준 텀블러-커피빈 아령텀블러 큰거-조지루시 텀블러 작은거-보온병 2개-던킨도너츠 텀블러까지 총 8개를 잃어버렸더라. 거기에 오늘 알라딘 텀블러까지 잃어버렸으니 9개째. 아아. 미쳐돌아버리겠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걸 안 잃어버리지 아예 엄청 비싼 걸 사면 안잃어버리려나 아님 끈을 달아서 손목에 걸고 다녀야 하나 아님 텀블러에 전화번호를 붙여놓을까.....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이승열 MD 텀블러'가 있다면 안 잃어버릴 것이라는 결론에 혼자서 도달. 이 아래 있는 건 올해 김동률 공연에서 판매되는 김동률 MD인데, 우리 승열오라버니도 이렇게 용안 넣으신 텀블러를 제작판매한다면 차아아암 좋겠다. 저것처럼 에코컵 하지 마시고 스텐텀블러로!!!!

보고 있나 플럭서스?



2. 지난주 인디애프터눈 공개방송 갔다가 사론어린이를 못 보아 서운했는데 신사론 칵스 탈퇴하나? 라는 얘기가 있다 하여 잠시 멘붕 상태에 빠졌었다-_- 그럴리 없어ㅠㅠ 칵스는 사론인데ㅠㅠㅠㅠ 칵스 결성 자체가 사론의 주도로 이루어진 거라며ㅠㅠㅠㅠㅠㅠ 입대도 얼마 안남았는데 이러지말자 칵스ㅠㅠㅠㅠㅠㅠㅠ 여튼간 누군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줘!!!!!!!! 라는 마음으로 폭풍검색하다 찾은 사론의 2007년 자기소개글. '호원대 실용음악학부 다음카페'에 올린 걸 캡쳐했다. 플리즈 사론 탈퇴하지 마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착합니다'가 역시 가장 인상적ㅋ



3. 요즘도 여전히 팟캐스트를 많이많이 듣고 있다. 예전에 음악 듣던 시간의 90%가 팟캐스트에 점령당했다. 그러다보니 확실히 CD 구매가 줄었다 하아... 가장 최근에 산 게 머쉬룸즈 EP. 3호선버터플라이 새앨범이나 글렌체크 EP, 해리빅버튼 새앨범이랑 10센치 2집도 어서 들어봐야 할텐데. 오르부아미쉘이랑 정재일 앨범도 나왔던데. 아 캐스커 신보가 그렇게 좋다던데 푸루루루루.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팟캐스트들 챙겨 듣다 보면 'CD' 들을 시간이 없다 엉엉엉. 이래도 되나.

여튼 요즘 듣는 팟캐스트들은 : 영미문학관(당연히 본방 듣고 복습ㅋㅋㅋ), 손석희의 시선집중(월-토), 김현정의 뉴스쇼(월-금), 김미화의 여러분(중 강신주박사님 나오시는 코너와 그외 제목 보고 맘에 드는 것들), 뉴스타파, 문장의 소리(문학 관련 팟캐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 황정은작가님 목소리 너무 좋다ㅠ 근데 곧 그만둘 것처럼 300회 때 말씀하셔서 약간 심란하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동진씨<<<<<<<<<<<<<김중혁흑임자님), 나꼼수&나꼽살&주진우의 현대사, 개나발, 라디오북클럽 김지은입니다, 최혜림의 책하고 놀자, 꿈타장의 유혹하는 책읽기, EBS 북카페,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중 '치림' 나오는 코너와 영빈관 게스트 마음에 드는 회), 민트라디오(중 맘에 드는 게스트 나오는 회), 일터QT, 이동원목사님 설교, 네시 이십분 라디오...이정도?

이털남과 나는친박이다는 듣다가 몇 번 스트레스 받아서 요즘 안 챙겨 듣는 중. 이털남은 김종배씨가 너무 세세한 것을 가지고 '트집잡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몇 번 있었고 김성식 나오는 게 썩 좋지 않아서 안 듣게 됐다. 나는친박이다도 음...의사진행발언(-_-)이 좀 거슬릴 때가 많아서ㅠㅠ 그러나 이런 방송들의 존재 자체에는 큰 불만 없다. 아예 안 듣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어떤 거 올라와 있나' 보다가 맘에 드는 제목 있으면 그거만 다운받아 듣는 식으로 바뀐 거.

여튼간 저렇게 많은 팟캐스트들을 듣고 있으니 음악들을 시간이 부족한 것도 당연하다 싶구나-_- 저것들을 다 안 들을 것도 아니니, 음악들을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하루의 시간을 재구성해봐야겠다. 우선 주문할 CD들을 좀 리스트업해보고;


팟캐스트 얘기 한 김에; 지난번 와우북페스티벌 때 빨간책방 공개방송!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 화질 참 안좋다만ㅋㅋㅋㅋ 이동진씨 & 김중혁흑임자님.



4. 요즘 제일 싫은 사람 중 한 명, ㅅㄴㄹ당 공보단장 이정현. 원래 ㅂㄱㄴ의 입이라 불리는 사람이라며 이런저런 라디오 인터뷰에 나왔었는데, 특히 요즘 '먹튀방지법 & 투표시간연장 연계' 문제로 라디오 인터뷰를 엄청 많이 하고 있다. 팟캐스트 들을 때마다 나오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짜증나서 울고 싶을 정도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도 안되는 말을 할 것이면 일관성이라도 있든가. 맨날 '그게 아니고요' ' 아니 그런데요' '야당이 어쩌고저쩌고' 아 성질나!!!!!!!!!!! 저런 사람이 캠프의 공보단장이라니. ㅂㄱㄴ 대통령 되면 어떤 대변인을 내세울지 안봐도 뻔하다. 


출처 : 목사아들돼지 김용민씨 트위터


그러고보면 나는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차라리 말도 안되는 소리를 '일관성있게' 하는 사람이 낫지. 나는 암튼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 너무 싫다. 오늘은 A랬다 내일은 B라고 하는 생물, 비겁하고 비열한 거짓말쟁이들, 싫다고 진짜!!!!!!!!!!!!!



5. 얼마 전 편의점에서 찾아낸 '아름다운커피 원두 사용 커피우유'. 건국유업에서 나왔다. 이름 하여 '착한커피 카페 네모'. 플로랄모카와 캬라멜ㅟ스퍼 두 종류가 (현재는) 있는데, 내 입맛에는 캬라멜위스퍼가 더 맞다. 플로랄 모카는 좀 달더군요. 어쨌든 앞으로는 널 먹어주겠다. 가격은 내가 좋아해온 우유속의모카치노보다 좀더 비싸지만 그래도 아름다운커피 원두라는데 먹어줘야지. 게다가 우유를 먹으려고 입구를 열면 저 우유팩 위의 예쁜 언니들이 숨어 있다가 나타난다(이건 직접 사먹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설명ㅋㅋㅋㅋㅋㅋ)!!!! 깜찍하기도 하지요.
 

카페네모 흥해라흥해라흥해라!!!

 


6. 매주 토, 일요일에 한겨레21과 시사인을 구경하(고 표지가 마음에 들 때만 산다. 지난번처럼 ㅂㄱㄴ나 전두환이등병이 표지에 떡하니 박혀 있으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도저히 돈주고 살 마음이 안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려고 동네 지하철역 스토리웨이에 간다. 근데 이놈의 동네 지하철역 스토리웨이는 월요일 전에 한겨레21과 시사인 '새거'를 갖다놓는 데 너무 게으르다-_- 토요일에 서울 가면 한겨레21 시사인 '새거'가 다 나와 있는데 왜!! 왜!!! 왜!!!!! 제때제때 갖다놓질 않으시나요 아저씨아주머니ㅠㅠ 서울 옆 일산이 이 정도인데 다른 동네엔 언제 '새거'가 나오나 궁금해지는군. 그렇다고 정기구독을 하긴 싫고. 이유는 아까 쓴 것과 동일.

이번주에도 여전히 우리동네 지하철역 스토리웨이에는 지난주 한겨레21과 시사인이 꽂혀 있더라.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실망하며 도서관으로 ㄱㄱ. 그리고 도서관에서 지난주 한겨레21 읽다가 '피닉제'에서 폭소하며 찰칵. 이런 건 남겨놔야 한다ㅋㅋㅋ

이번 대선 끝나면 통합진보당 입당해 당대표 하시는 건...?



7. 이건 좀 된 건데...직장에서 '인생 곡선 그래프 그리기' 써먹으려고 자료 찾다가 한때 유명했던 인생 곡선 그래프 사이트가 생각났다. 한국판 사이트는 이거보자마자 자동반사적으로 승열오라버니 이름을 넣어봤다가 경악. 아이고 오라버니. 앞으로 얼마나 더 위대해지시려고 이러시는 겁니까. 지금도 충분히 위대하신데!

오라버니 현재 매우 위대해지고 계시는중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혹시나 하여 내 이름 넣어 봤다가...배를 잡고 웃었다. 이렇게 오라버니랑 비슷할수가ㅋㅋㅋㅋㅋㅋ

이거슨 오라버니의 데칼코마니?


혹시나 해서 다른 문자로 넣어봤다가 또 배를 잡고 웃었다. 내 인생이 지금 바닥 치고 있구나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이직을 해야 하는 건가-_-
 

'지금'이 최악인 건 위의 것과 동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스을프다.



8. 지난주 영미문학관 글이 다 너무 좋았어서 책으로 읽으려고 찾아보니 두권 다 한겨레출판에서 나온 책.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잭 런던의 불을 지피다, 두권 다 참 멋있었다. 승열오라버니의 목소리와도 잘 어울렸고. 다음주 카프카도 엄청엄청 기대된다. 다음주도 수고하세요 승열오라버니. 감사합니다 영미문학관 :)

지난주 첫곡이 프란츠 퍼디난드였던 것도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알렉스ㅠㅠㅠㅠ 끼야아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