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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이즈음에

121110, 이즈음에.

태어나 두 번째로 다녀온 부산. 흐리고 바람 많이 불던 날, 그냥 걸었다. 광복로에서 40계단을 지나, 중앙로를 지나, 부산역까지. 빙글빙글 돌고 갔던 길 반대로 가고 골목골목 들어가보며 걷고 걸었다. 보정도 안하고 그냥 올리는, 막 찍은 사진들.


광복로.

간판먄 보면 생일이 아니어도 컵케이크를 주문하고 싶어진다.

물동이 들고 가는 아이들.

뻥튀기 아저씨.

40계단. 중간의 '오르다가'라는 카페 이름이 재미있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촬영된 곳임을 알려준다. 좌로부터 장동건, 안성기, 박중훈인가.

흐리멍텅한 날 눈에 확 띄던, 샛노란 건물.

샛노란 건물의 귀요미 간판.

상해 거리 도착.

아, 흐리다.

가로등도 이런 식.

알록달록 원색으로 칠해져 눈에 띄던 화교학교.

아이들 없는 학교란 아무리 화려해도 조용할 뿐. (이거슨 평화...하아-_-)

학교 담벼락에 그려진 삼국지 그림들. 이름하야 삼국지 스토리 벽화.

유비의 삼고초려.

위, 촉, 오의 지배자들. 왠지 유비가 괄괄하게 그려져 있다는 느낌.

적벽대전.

형제의 의를 맺는 세 사람.

등장인물 설명화. 누구나 좋아하는 조자룡과 공명, 누구나 싫어하는 동탁.

장비, 관우, 유비. 내가 좋아하는 순서로는 관우, 장비, 유비.

학교 앞에는 불량식품이 있는 게 정석인데 생각보다' 안 불량식품'이 많았다.

다시, 상해 거리.

중국은 용, 조선은 봉황이었지.

부산역 앞 돼지 화분...인가 이게? 여튼간 웃고 있디 하하하.

부산역 서점에 놓여 있던 책 두 권. 부산 아니랄까봐.

안녕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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