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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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외] 진보의 재탄생 (2010, 꾸리에)
진보의 재탄생 보수와 진보라는 말이 너무 오염됐다는 생각이, 얼마 전 문득 들었다. 아마도 지방선거 전이었을 것이다. 건전한 보수를 자청하고 나선 이들은 하나도 건전해보이지 않았고, 온건한 진보를 자청하고 나선 이들은 하나도 진보적이어보이지 않았다. 진보라는 호칭을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해야 할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빼앗긴 채 '너희나 쟤네나 똑같이 진보라고 하는 애들이니까 하나로 합쳐서 나와'라는 기막힌 요구에 맞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보고 있노라니 힘이 절로 빠지고 분노가 끓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다가, 문득 그 생각을 했다. 진보/보수라는 말이 가진 원래의 의미는, 이 땅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것 같다고. 남은 것은 그 말의 껍데기와 그 껍데기에 실체를 감추고 자신을 가장하는 이들 뿐인 것 ..
2010.08.10 -
100711, 이즈음에.
1. 지금 현재 시각 일요일 오전 열시. 작년까지만 해도 일요일엔 당연히 정오 가까이 되어야 겨우 일어났던 것 같은데 요즘엔 아홉시 전에 눈을 뜬다. 오늘은 세상에나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6시 50분에 기상, 샤워하고 커피도 내려마시고 예배까지 보고 왔다. 책도 읽었다. 그리고는 노트북을 켰다. 트위터를 훓고 우쿨렐레 피크닉의 음악을 듣고 있다. 근데도 아직 열 시다. 세상에나. 그러고보면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있으니 바꿀 수 없어효'라던 말들 다 사기다. 나는 정말 늦게 자고 아침 늦게까지 졸던 인간이었던 말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는 말할 것도 없고(새벽만 되면 총기가 살아났달까 ㅋㅋㅋ) 아침잠이 너무 많아 1교시엔 거의 졸고 잤는데. 대학생 때는 그놈의..
201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