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초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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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이즈음에.
김연수소설가님을 자주 뵙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보니 요즘 떡밥이 많다ㅋㅋㅋㅋ 그래서 근황글 쓸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꼭 쓰고 싶었다. 221122라는 숫자가 예뻐서. 221122의 모양도 예쁘지만 내가 2 혹은 22를 좋아하기도 하고. 올해 3월까지 사용했던 번호의 뒷자리가 0022였는데, 번호를 바꾼 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예전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시 이 번호를 가져가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름ㅠㅠㅠㅠ 애니웨이, 오늘은 2022년 11월 22일. 내 생애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할 221122의 날이므로(2122년까지 살아있을 리 만무함) 오랜만에 근황글을 쪄본다. 올해는 김연수소설가님 새 소설집이 나와 특별한 해이기도 하고, 진은영시인님의 새 ..
2022.11.22 -
2021년 가을 (2)
2021년 가을에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래의 두 장이다. 10월의 마지막 대체휴업일날 조카와 동생과 엄마와 고양가을꽃축제였나 고양꽃축제였나가 막바지에 접어들어가던 호수공원에 다녀왔었다. 별 기대 없이 장미정원에 들어갔다가 '읭 아직도 장미가 있네?'하고 조카 사진을 찍어줬었는데 문득 올려다본 하늘과 아직 푸른 나무와 아직 남아있는 장미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서는 평생 안하던 꽃 이름 공부도 했다. 잔뜩 핀 금빛 국화 보면서 감탄 먼저 하고. 그나저나 대체휴업일처럼 좋은 게 존재한다니 우리나라 진짜 좋아졌다고 진심으로 생각함. 솔직히 말하면 자주 생각함. 지난 두 정부에서 '대체 계속 왜이모양인 거지?'하는 생각을 거듭했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
2021.12.02 -
201108, 이즈음에.
약간 아무글 느낌이 될 것 같은;;; 오랜만의 근황글. * 얼마전 직장에서 미친듯이 업무에 시달리고 있을 때 동생이 보내준 '길냥님 영접 사진'. 저 사진을 보는데 나의 삶은 과연 저 고양이보다 나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괴로운 한편 길냥님이 너무 예쁘셔서 행복해졌음. 인간의 감정이란 늘 양가적이니까요 하하하하하하하. * 다시 벨기에초코의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길을 걸어가며 먹을 수는 없지만 인생이 갑갑할 때 벨기에초코는 진리다. 웨스턴돔 근처 미니스톱과 B고등학교 인근 미니스톱에서 하나씩 먹었다. 편의점 점주분들이 예쁘게 쌓아주실 때도 있고 좀 비뚤게 쌓아주실 때도 있지만, 어떤 모양이든 간에 미니스톱 벨기에초코 소프트크림은 그냥 인생의 기쁨이다. 끝나기 전까지 열심히 먹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