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2기 신간평가단(2)
-
선셋 파크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13)
그가 테레사 라이트한테 꽤나 고생스럽게 살게 될 거라고 하잖아. (p.128) 폴 오스터의 소설을 있는대로 찾아 읽던 때가 있었다. 스무살 즈음, 도서관에 갔다가 늘 대출 중이던 이 웬일로 서가에 꽂혀 있는 걸 발견하고 빌려 왔더랬다. 도대체 폴 오스터가 뭐라고 이렇게 다들 폴 오스터 타령이야? 라는 기분으로 침대 위에 벌렁 누워 책장을 펼쳤는데, 이십 페이지쯤을 넘겼을 때 이 소설은 이따위 자세로 읽을 만한 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는 행여 누가 훔쳐갈지도 모른다는 듯 온몸을 웅크리고 앉아 페이지가 뚫어져라 쳐다보며 읽었다. 페이지가 꿀떡, 꿀떡, 넘어갔다. 진짜 꿀떡, 이 넘어가듯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삼키는 침이 달았다. 다른 책을 읽었다. 을 읽었고, , , , 을 읽었다. 을 읽고 나..
2013.05.24 -
120407, [이승열] Who? (@카페 벨로주)
작년 4월 벨로주 공연 마지막날, 오라버니가 불러주셨던 Who?. 앨범 나오기 전까지 나는 이 노래를 Someone's at the door라고 불렀다. 오라버니의 셋리스트에 뭐라고 써있든 말든 신경 안쓰고 내멋대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작년 포스팅에는 Who?가 다 Someone's at the door로 되어 있다-_- 이 때가 Who?를 공개하시고 세 번째 불러주셨던 날인데(벨로주 공연이 3일짜리였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들어보면 지금 가사하고 조금 다르다. 어쩔까 하다가 그냥 내맘대로 쓰기로 했……;;;; 어차피 영어 가사고 뜻은 통하니까 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뻔뻔하게 잘도 쓴다). Who?를 처음 들었을 때는 더이상 도망갈 수 없는 코너에 몰린 사람의 노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
201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