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심작가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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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이즈음에.
며칠전에 오랜만에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엄청 웃기는 영상을 봐서 좀 남겨놓고 싶었다. 웃겨도 내 눈은 보호해야 하니까 모자이크는 잊지 않고. 대체 올한해 이나라는 또 어디론가 흘러갈 것인가...흘러가기라도 하면 다행일텐데 어딘가에 계속 고여(-_-) 머물러(-_-)만 있는 건 아닐까......총선은 또 어떻게 될 것인가.........하 겨우 2월인데 머리가 복잡복잡하다. 얼마 전에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 DJ를 신격화하는 영화라기보다는 DJ 한 분의 삶을 통해 이 나라 정치사를 간략하게 훑을 수 있는 영화 같다는 느낌이었다. 인물이 인물인만큼 영웅서사 같은 느낌이 아예 안 들기는 어렵지만. 물론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던 생각 하나는, 저런 분도 계셨던 나라인데 지금은 왜........
2024.02.10 -
230112, 이즈음에.
1.오늘은 무라카미하루키 선생의 생일이다(라고 써놓고 혹시나 싶어 바로 구글 가서 검색했더니 맞다. 1949년 1월 12일생이시네. 74세시라고...????? 아니 우리 엄마랑 몇 살 차이 안 나는...???????????? 👉🏻이런 생각 한 번도 안해봄;;;). 10대와 20대를 하루키 키드로 살아온 사람인데, 이런 날 근황글 안 쓸 수 없다. 비록 지금은 하루키선생의 신간을 예전만큼 열심히 읽지 않게 됐지만, 출간 소식이 들릴 때마다 당연히 눈길이 간다. 과거에 좋아했던 대상에 대한 책임감, 지금의 나를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던 대상에 대한 의무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 없는데, 내 생전에 하루키선생의 부고를 듣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지금 막 문득 든..
2023.01.12 -
2021년 가을 (2)
2021년 가을에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아래의 두 장이다. 10월의 마지막 대체휴업일날 조카와 동생과 엄마와 고양가을꽃축제였나 고양꽃축제였나가 막바지에 접어들어가던 호수공원에 다녀왔었다. 별 기대 없이 장미정원에 들어갔다가 '읭 아직도 장미가 있네?'하고 조카 사진을 찍어줬었는데 문득 올려다본 하늘과 아직 푸른 나무와 아직 남아있는 장미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서는 평생 안하던 꽃 이름 공부도 했다. 잔뜩 핀 금빛 국화 보면서 감탄 먼저 하고. 그나저나 대체휴업일처럼 좋은 게 존재한다니 우리나라 진짜 좋아졌다고 진심으로 생각함. 솔직히 말하면 자주 생각함. 지난 두 정부에서 '대체 계속 왜이모양인 거지?'하는 생각을 거듭했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