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SF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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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4일, XSFM에서 전한 방송.
오늘은 절대 잊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둘 것이다. 잊지 않을 것이다. 이 야만과 어리석음을, 폭력과 몽매함을. 2024년 12월 4일 서울에서 전합니다 지구상의 청취자 여러분. 여기는 국회가 보이는 xsfm 스튜디오입니다.녹음하는 지금 시각은 2024년 12월 4일 1시 15분입니다. 윤석열은 지금으로부터 2시간 50분 전인 12월 3일 밤 10시 25분경 계엄을 발표했고, 35분 후인 밤11시 계엄사령부가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의회와 정당의 활동, 결사/집회/시위 등의 모든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통제, 파업/태업/집회행위 금지, 의료인 본업 복귀 등입니다. 어길 경우 계엄법에 따라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14조에 따라 처단할 수 있다. 계엄법14조는 벌칙이고..
2024.12.04 -
요팟시 350회 그리고 김현철,
정밀아님의 인스타에서 요즘은팟캐스트시대 350회에 김현철씨와 함께 출연했다는 게시물을 보았다. 정밀아님과 김현철씨라니! 2021년 첫 로스트스테이션은 게스트도 빵빵하구나+_+ 하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어떤 방송일지 예측이 안된다는 기분으로 방송을 기다렸다. XSFM · 350. 꿈과 의지, 성실함에 대한 고찰 /김현철,정밀아 그리고 들은 방송은 예상보다 또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 내 라디오 청취의 역사는 1990년대에 멈춰 있는데(옛날사람이므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는 들을 방송이 너무너무 많았기 때문에 하나의 방송에 집중하지 못하고 늘 이곳저곳 버튼을 돌려가며 방송을 들었다. 가장 경쟁 터지던 시간은 역시 10시대였는데, 유영석의 FM 인기가요-김현철의 밤의 디스크쇼-윤종신의 기쁜우리젊은날-별이빛나는..
2021.02.21 -
200614, 이즈음에.
1. 내일이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나다니. 내 인생의 몇 개 안 되는 '국가 덕분에 엄청 벅찼던 날'이다. 1990년대에는 서울 불바다니 하는 말들이 신문 1면을 커다랗게 장식하고(그리고 그때는 인터넷이고 SNS고 다 없을 때니 신문에 실린 것을 사실로 믿지 않을 수 없었던 때. 내가 '어 신문에 실린 게 다 사실이 아닐 수 있겠는데?'하는 생각을 갖게 된 건 '조동'이 '조동중'에서 '조중동'들으로 한창 바뀌어가던 95년 전후에 이르러서야 겨우 가능해졌다보니 ;ㅅ;) 바다에서의 교전 소식이 심심찮게 이어졌었다. 2000년의 딱 1년 전만 해도 전쟁 나는 거 아닌가 하는 때가 있었고. 지금도 기억나는데 그때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으셨던 국어선생님이 급식줄 기다..
2020.06.14 -
이승열 6집 요새드림요새 공개 D-3 :D
요새드림요새 공개 D-3. 마음같아서는 매일매일 앨범을 기다리는 나의 심경을 4·4조 4음보 연속체의 가사로 써제끼고 싶었으나 너덜너덜한 삶에 치여 포스팅은 못 하고 있던 중. 그러나 오늘은 대형 떡밥이 떨어졌기에 모든 것을 다 집어치우고 블로그에 로그인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앨범 예약판매가 시작됐던 날, 플럭**는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예약판매 시간을 공지하지 않았고^^^^^^ 오후 2시가 지난 후 예약판매 페이지가 열렸는데도 공지를 바로 하지 않아서^^^^^^^^^^ 그래 뭐 새삼스러울 것 없지 하며 내 트위터 계정으로 열심히 예약판매가 시작됐음을 광고하였다. 뭐 다행히(=_=???) 몇 시간 지나서 플럭서스 트위터 공계와 오라버니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예약판매 공지가 올라왔으니 그걸로 만족함^^^^^^^^^..
2017.06.27 -
160215, 이즈음에.
음. 오랜만에 근황글을 써보려고 하는데…사실 뭘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작년 1월에 매일 글 한 편씩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일주일을 못 가서 실패했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손으로 쓰는 일기든 이 블로그든 다른 글이든 뭐든 간에 하루에 글 하나를 쓰는 건 정말이지 너어어어어므너므 어렵다. 기본적으로 내 삶 자체에 여유가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또 그렇다고 지금보다 여유가 있었던 예전에 내가 글을 열심히 썼느냐? 절대 아니다. 그때는 그때가 엄청 바쁘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한 번도 삶이 여유롭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스무살 이후로는 맨날 바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은 굉장히 많은 시간을 쓰잘데없는 데 썼으면서. 여튼간 올해도 요 몇 년 그랬듯이 계속 아버지 입퇴원 반복/간병/집순이의 생활..
2016.02.15 -
방준석 & 백현진, 방백Bahngbek
준석님과 백현진이 함께 음악을 해 온 건 아주 오래된 이야기. 둘의 이름으로 함께 앨범을 낸다는 것도 꽤 많이 언급된 이야기. 백현진 공연에 준석님이 함께하셨던 게 1, 2년 된 것도 아니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막상 앨범이 나와 버린 지금, 먼저 드는 감정은 반가움보다 쓸쓸함. 서운함도, 씁쓸함도, 속상함도, 안타까움도 아닌, 쓸쓸함. 저 옆자리가 참 편안해 보이시고 즐거워 보이셔서, 더 쓸쓸해지는 마음. 어리석은 나의 미련한 솔직함. 한겨레에는 두 천재 뮤지션의 만남 '방백' 인터뷰라는 기사가 실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역시 준석님의 "이게 불특정 다수에게 유용한 물건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인터뷰 영상과 두 분의 사진을 스크랩해본다. 네이버 뮤직에서는 당연히 1월 첫..
201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