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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곁에

080626-27, 이승열 meets 서울전자음악단 첫째날 & 둘째날


한껏 음악으로 가득찼던 첫째날, SY와 윤철님의 재치로 "아이고 웃겨!"를 연발했던 둘째날.
이렇게 즐겁고 행복해도 괜찮나 싶을 만큼 충만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만들어준 이 뮤지션들에게 감사를!



- 공연 셋리스트
섬, 핑키의 노래, 친구에게 나에게, Secret,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중독, 언제나 오늘에, 서울의 봄, Deleteme, 기다림, 5 am, 꿈에 들어와, 서로 다른, 종소리, Mo better blues, 고양이의 고향노래, my 발라드, 비상, 그대 영혼에 + 매일 바뀌는 커버곡, 우리는

무대 바닥에 붙어있던 셋리스트 사진ㅋ


- 서전음과 승열오라버니의 1, 2집 노래들 사이에 끼여 있는 산울림의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그리고 유앤미블루의 '그대 영혼에'. 서전음의 연주와 승열오라버니의 보컬이 만들어내는 모든 음악들이 마음을 진동시키고 사람을 애닳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내게 최고의 곡은 역시나 그대 영혼에. 아, 그대 영혼에......

- 이번 공연에서 내가 확 꽂힌 건 정욱님의 베이스!!!!!! 최훈님이나 정민님의 베이스도 좋았지만 이번에 정욱님의 베이스를 듣고 있으려니 피부에 소름이 오스스 돋는듯한 느낌이 저절로. 윤철님이 워낙 훌륭하시다보니 서전음 공연 때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윤철님의 연주에 제일 집중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내 영혼이 정욱님의 베이스에 '가장 많이' 반응했다. 물론 윤철님의 환상적인 기타와 석철님의 절도있는 드럼 연주가 매우 매력적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 마음이 비단결같으신 우리 승열오라버니는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나 공연 끝나고 나서 엄청난 팬서비스를 실시. 4일 연짱 공연이라 힘드실 거 너무 잘 아는데, 끝나고 나면 오빠 보고 싶은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잘 봤다고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가야 집에 가는 길이 편안하다는, 참으로 이기적인 팬의 마음. 피곤하게 해 드리고 귀찮게 해드려서 항상 죄송해요. 하지만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어요. 용서해 주세요ㅠㅠ

- 첫째날 오신 준석님은 수염이 듬성듬성 자란 모습. 자주 본(!) 그 가방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얼굴이 좀 좋아지신 듯. 살이 찌셨다는 건 아니고...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느낌이랄까 ㅎㅎ 님은 먼곳에 음악 끝나셨고 고고70 끝나고 나면 좀 쉬시겠다는데 워낙 준석님을 찾는 데가 많아서 쉬실 수 있을지 걱정-_-;; 함께 있던 언니가 LIG 아트홀에서 7월에 복숭아프로젝트 공연하시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그거 재미없는데..."라 하시질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없어도 괜찮아요!! 오빠 1분만 나오셔도 돼요!!!!! 라고 말은 했지만 정말 1분만 나오시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_ㅠ

- 둘째날 공연 재미있었다는 말에 승열오빠는 좀 오바한 거라고 말씀하셨다. 오빠 입장에서는 오바라고 느끼실 수도 있었을 듯...5 am을 한두번 부르신 게 아닌데 그렇게 '무릎꿇고있어'를 동작으로 보여주신 건 처음이니까;;;; 하지만 오빠의 무릎꿇기와 윤철님의 종소리 개인기가 내 넋을 빼놓은 건 사실! 공연 끝나기 전에 석철님과 정욱님의 개인기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두 분 워낙 조신하셔서;;

- 둘째날부터 플럭서스에서 승열님의 싸인CD와 작년 12월 Real Live 때 팔다 남은 것이 확실해보이는-_- 스탬프를 팔았다. 3집 나오기 전에 한 장이라도 더 팔아야!!! 라는 마음에 둘 다 집어들고 값을 치르는데 서전음CD도 플럭서스에서 좀 챙겨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같이 공연하는 분들인데 어차피 차린 부스 같이 좀 먹고 살면 어때.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_-로서의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나 싶어 마음 한 구석이 공허했다. "서전음 CD도 같이 갖다놔요!"라는 말에 그냥 웃고 지나가시던 정욱님 생각하니 내가 다 미안해지고...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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