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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곁에

150919, 박물관 문화향연 "모더니즘의 무드" - 이승열 @국립중앙박물관 [1]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모더니즘의 무드 - 이승열 & 김사월X김해원' 공연. 오늘 오후 세 시에 열렸다. 지난 공감 공연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오라버니를 볼 수 있다니 어찌나 감사하고 행복하던지 흑흑흑흑흑. 



오라버니가 세 시에 먼저 나오신다고 하여 앞자리를 사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토요일치고는) 일찍 일어났으나 백화점 잠깐 좀 들른다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이것저것 챙겨든 채 경의중앙선을 타고 이촌역으로 슁슁.


언젠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을 뿐 실천력 떨어지는 인간답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거늘, 이번에도 오라버니를 보겠다는 일념 하에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가볼 수 있었다(물론 박물관 안에서 무언가를 보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의 경험치를 가장 많이 올려주시는 분이 승열오라버니인 듯. 오라버니 감합니다. 따갑게 꽂히는 햇볕을 손으로 가려가며 열린마당에 도착했더니 의외로 한산하여 가장 앞자리 중간에 떡하니 앉을 수 있었다.


잠시 시간이 지난 후 김사월X김해원 두 분이 도착해 리허설을 시작. 김사월에 대해 할 말이 있긴 하지만 이건 따로 포스팅하고…이후 이승열밴드 멤버들이 신동훈&윤상익-전영호-이경남 순서로 도착하심. 평소에 잘 안하던 인사도 드리고(드릴 게 있어서!) 나니 생각보다 마음이 가뿐했다. 보통은 쑥스러워서; 공연 전에 인사를 잘 못 드려왔었다. 멤버들 본지 오래됐는데도 늘 '아니 뭐 이 사람이 나를 아는지도 모르는데…'하는 생각이 있어서ㅋㅋ 하지만 뭐 이제는 굳이 쭈뼛거리는 게 더 이상하기도 하고-_- 여튼간 이건 쓸데없는 소리고.


세 시가 되어 김사월X김해원 공연이 먼저 시작됐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씨엘님과 승열오라버니가 도착. 오라버니는 공연이 끝난 후 김사월, 김해원 두 분과 인사를 나누시고 나서 무대에 올라오셨다. 그리고는 첫곡인지 리허설인지 헷갈리는 분위기에서 곧바로 COME BACK을 시작. '국립'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잔잔하게 흐르는 곳에 오라버니의 마더 퍼킹 크레이지가 울려퍼지니까!! 뭔가 되게 짜릿했다!!! 하필 이날 내가 세월호 티셔츠를 입고 나갔던지라 COME BACK 가사가 더더욱 와닿기도 했고.


멋있다 멋있다 멋있다.

Mother Fucking Crazy!!!


작은 색색의 점이 찍힌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으신 오라버니는 선글라스를 한번도 벗지 않으시고 무대를 쭉 진행하심. 무대가 역광으로 그늘 쪽에 설치되어 햇빛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처음 오셨을 때부터 씨엘님과 함께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선글라스를 쓰고 계셨다. 눈 한 번 보여 주시지ㅠㅠ 하지만 어차피 선글라스 안쓰셔도 노래하실 때는 눈감으시니까 뭐 괜찮음ㅋ 오라버니 마음대로 하셔요 저는 뭐든 괜찮습니닼ㅋㅋ


역광이라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으나 그래도 야외라 실내보다는 잘나오더라.

물론ㅠㅠ 내 멍청한 카메라는ㅠㅠㅠㅠ 초점을 거지같이 잡았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선글라스 때문에 특별히 다양한 표정을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야외에서 오라버니를 보는 거라ㅠㅠ 사진을 좀 찍긴 했다. 노래1 때는 영상도 찍어보려고 했는데 듣다 보니 또 중간에 마음이 마구 슬퍼져 사진이고 뭐고 다 관뒀다. 노래1은 들어도 들어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울렁울렁해서 큰일이다. 앞부분까지는 그런대로 잘 따라갈 수 있는데 노래에 실려 가네/ 숱했던 치기여/ 덧없어 놓아버린/ 인생의 앙금도 부분에 이르면 도저히 이 마음을 참을 수가없어진다. 내 헤매는 영혼을 붙들어 주오에 이르면 마음이 무너져버린다. 매번 그런다. 그래서 이번에도 영상을 찍다가 실패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다음 곡은 돌아오지 않아. 노래1 돌아오지 않아라니 으어…죽어도 이길 수 없는 라인업. 눈물을 삼키느라 영상이고 사진이고 다 포기. 그러니 오라버니가 돌아오지 않아가 끝난 뒤 "마지막 곡을 들려드리겠다"며 SECRETLY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는가!!!!!!!!!!!!! 아니 이게 말이 돼?라는 마음으로 그 좋아하는 씨크릿틀리를 툴툴거리는 마음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엉엉. 마지막이라니 말도 안돼 엉엉엉.


이승열 WITH BLUE. 왠지 폭포가 떠오르기도 하고…나만 그런가;;;;

왠지 "슈퍼스타 이승열" 같은 느낌의 사진ㅋ

슈퍼스타 이승열222222222


이날의 베스트 컷이라 생각하는 사진. 초점도 그럭저럭 맞았고(아오 진짜 이놈의 카메라 쓰레기ㅠㅠ) 배경 타이밍도 잘 맞았고. 역시 SYBLUE♥


멋있다이승열♥멋있다이승열♥멋있다이승열♥멋있다이승열♥멋있다이승열♥


충격의 마지막곡(!!!!) 씨크리틀리가 끝난 후 밴드 멤버들이 열심히 짐을 챙기기 시작했지만 오라버니는 그냥 가면 폭도로 변하는 사람(=나)이 생겨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위험을 느끼셨는지 잠시 동안의 장고 끝에 영호아저씨의 반주에 맞춰 기다림을 불러주셨다. 세상에ㅠㅠ 키보드 솔로에 맞춘 기다림ㅠㅠㅠㅠ 그렇지 이게 기다림이지!! 물론 기타 솔로로 기다림을 들을 때도 좋았지만 역시 기다림은 키보드 솔로ㅠㅠㅠㅠㅠㅠㅠ 오라버니 잊지말아주시지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칠 것 같아,

기다림 내겐 아직도 어려워-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 말 없이 안아주겠죠-

이건 간주 때. 초점은 또 망했지만 왠지 맘에 드는 사진.

이건 이날의 두 번째 베스트 컷ㅋ 오라버니 귀여우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껏 땡겨찍어본 거 몇 장 더 남았는데 여기에 덧붙이기가 좀 그렇네…그렇다면 남은 사진들은 내일로! 못 쓴 얘기들도 내일로!! 이러고 내일 포스팅을 안 할 가능성도 높지만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여기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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