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12-13, 유앤미블루 별모래라이브 <U&Me Blue> 둘째날 & 셋째날 후기 :)

2009. 9. 17. 23:23💙/언제나 내곁에

두 번째 날, 멘트 중인 유앤미블루♥

9월 12일과 13일은 지난 LIG공연과 공감 공연, 3일간의 어울림누리 공연을 다 합쳤을 때 그 중 최고로 좋았던 이틀이었다. 노래 한 곡 한 곡이 피부로 쏙쏙 스며드는 듯 연주도 보컬도 멘트까지도 빠짐없이 다 좋았다. 오라버니들의 표정도 훨씬 여유롭고 편안하여 보는 나의 마음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굳이 나누자면 둘째날에는 '센' 곡들을, 셋째날에는 좀더 부드러운 곡들을 좀더 인상깊게 들은 것 같다. 첫날 Shot has been Fired와 Straight가 최고였다면 둘째날에는 한 세트로 이어졌던 So와 To You가 그야말로 감동이었고 마지막 날에는 Too Many Times, Flow, Ain't Good Enough, M.O.M이 좋았다. What about Love와 Low End도.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일 뿐이고...이틀 중 언제가 더 좋았다고 우열을 도저히 가릴 수 없을 만큼 12일과 13일은 모든 노래들이 다 좋았다. 첫곡부터 마지막 곡이었던 Let It Be까지 모두다 에이쁠러스!!!!!!!

특히 LIG 공연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곡은 T와 So, I don't Know와 Rhythm in my Heart. T와 To You의 위치를 바꾼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Too Many Times-T의 흐름이 Too Many Time-To You의 흐름보다 훨씬 좋았다. 그리고 둘째날의 So는 그 이전까지 들어 온 So 중 정말 최고였다. 전율이 일고 오한이 느껴질 정도!! 전체적으로 더 강렬해진 느낌이었고 정재일의 키보드 덕분인지 좀더 화려해졌다. 준석님이 부르신 곡들 중 음이 낮아진 부분도 몇 군데 있긴 했는데 목감기의 영향인지 음을 바꾸신 건지 모르겠으니 앨범이 나와봐야겠고...어쨌든 환상적이었다 오라버니들ㅠ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두 분이 LIG나 공감 때보다 더 많이 편해보였다는 것. 서로 멘트를 미루거나 무대 위에서 어색해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3월 예술의전당 때처럼 털털하셨던 승열님, 3일간 오고 오고 또 오는 사람들을 이전보다 훨씬 익숙하게 바라보시는 준석님의 모습에 무대 아래 있는 나까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특히 승열님이 '옛날 유앤미블루 얘기(라디오 공개방송 등등...)'를 꺼내실 때에는 아, 이 오빠들 이제 정말 편한가 보네, 싶어 웃음이 났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지난 LIG 공연은 어울림누리 공연보다 좀더 긴장하며 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대망의 3집에 수록될 신곡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들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던데다가 '유앤미블루'의 이름을 걸고 매우 오랜만에 하는 공연이었던 탓에 관객석에 앉아있는 내가 공연하는 사람처럼-_-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었다. 그에 비해 이번엔 공연을 보는 나도, 공연을 하는 오라버니들도 훨씬 더 편안하고 여유롭지 않았나 싶다. 특히 나는 지난번 공감 공연 때 너무 이분들을 '걱정하지 말자'고 다짐한 바 있어(ㅋㅋ) 이번엔 정말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공연...기다려진다. 많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라버니들의 공연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그렇지만 공연 준비는 필연적으로 앨범 발매 연기를 야기하는 것이니, 공연 일정을 빨리 잡아서 해달라고 마구마구 조르는 것도 참 못할 짓이고-_- 공연과 앨범의 딜레마랄까ㅎ '더이상 늦어지만 안 된다'고 준석님이 말씀하셨으니 두 분 다 열심히 녹음실에서 혼을 불태우고(!!) 계시겠지. 걱정 안해도 알아서 잘들 하실 오라버니들이란 거 잘 아니까, 이번엔 걱정하지 않으련다. 조급해하지 않고, 순간순간 만족스러워 하시면서, 자신들이 뽑아내실 수 있는 최상의 음악을 담아내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 믿는 마음만 가지고 다음 공연과 앨범을 기다리려 한다. 부디 능력주시는 분 안에서 모두 이뤄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