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코리안 콤푸렉스 - 배우 방준석. ㅎㅎㅎ

2007. 8. 17. 11:18🌜/푸른 달, 멍든 마음


이번 필름2.0의 기사를 읽다가 준석님의 영화에 대한 열망+_+을 새롭게 깨닫고 문득 떠오른 영화, 베리 코리안 콤푸렉스.


여덟 명의 감독(이자 작가)가 전체적인 이야기 없이 바로 전 감독의 시나리오만을 보고 릴레이로 시나리오를 써 만들어간 하나의 영화였다. 그 여덟 명의 감독은 성기완(그 3호선 버터플라이의 성기완씨), 권병준(고구마씨), 김성호(<거울속으로> 감독), 그리고 설치미술가 김홍석씨, 전시기획자 임승률씨, 사진가 김지양씨, 패션디자이너 서상영씨, 미학자 최빛나씨.(사실 나는 위의 세 분 밖에 모른다. 고구마씨가 배우 아니고 감독? 하며 놀 랐던 기억;) 영화가 다 내린 후에 상영 사실을 알아버려서 (-ㅅ-) 못 본 영화라 너무 아쉬운데 어떻게 다시 볼 방법이 없어 더 속상하다. 무료 아니어도 괜찮은데요 흑흑흑.

암튼간 중요한 건 이 영화에 우리 준석님이 영화감독도 음악감독도 아닌 배우로 출연하셨다는 거!!!!!!

위의 영화는 권병준 감독, 각본 <영화 찍으러 가요>. 방준석, 최교식, 강진민, 김무정, 오현철 등 출연. 이것 말고 성기완 감독, 각본의 <즐거운 나의 집/ 후진>과 김홍석 감독, 각본의 <와일드 코리아>에도 출연자 리스트에 방준석이라는 이름 석자가 떡하니 들어있다. 영화 개봉한 후 감독들끼리 모여서 인터뷰 했던 기사 보면, 원래 촬영이 더 일찍 끝날 예정이었는데 <배우로 나오는 방준석 씨가 스케줄이 바쁘고 겹쳐서 촬영이 늦가을까지 이어졌다>는 말도 있고.

암튼간,
그 때 준석님 출연 사실을 알고서 우선 땅을 치고 후회한 후; 근데 웬 영화출연...고구마씨가 꼬셨나 (-ㅂ-;;)같은 생각만 했었는데 그보다 더 큰 뜻이 있으셨던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어 나의 얕은 생각이 부끄럽다. 흑흑.

과연 언제가 음악감독 방준석, 대신 다른 역할로 영화에 참여하신 준석님을 볼 수 있는 때일지 지금은 모르겠고, 아무래도 한참 후가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계속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가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준석님에게 응원을 실어드리고 싶은 마음 뿐.


당신이 무엇을하시든지간에온전히 믿으면서응원합니다, 라는 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