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30, 이즈음에.

2011. 7. 30. 21:25흐르는 강/이즈음에


* 아, 심하게 오랜만이다. 한 달 정도 글다운 글을 블로그에 쓰지 못했다. 너무 바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바쁘다 바쁘다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만 정말 이번엔 너무 심하게 바빴다. 도대체 7월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 좀 생각해 보려고 했...으나 그런 생각까지 했다간 너무 머리가 복잡해질 것 같아 관두련다. 지나간 날은 이미 다 지나갔고, 앞으로 올 날은 지나간 날과 다를테니, 아니 다르길 바라니, 좀더 여유롭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올해 부서는 많이 삐그덕대는 느낌이고, 같은 팀원들 사이에도 작은 갈등들이 산재해 있어(뭐 내가 직접 관련된 건 아니지만) 약간 심란하긴 하다. 하지만 내가 담당하는 공동체는 생각보다 귀여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귀여워야 할텐데. 8월 이후가 걱정이긴 하지만 벌써 오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해봤자 나아질 것도 없으니 그냥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항상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것을 받는다고 믿는다.


* 그사이에
허클 5집도 나왔고, 윤철님 EP도 나왔고, 검정치마 2집도 나왔고, 공일오비 EP도 나왔고, 더블유앤웨일 EP도 나왔고, 또 뭐가 나왔더라...들국화 리메이크 앨범, 악틱 새앨범, 토마스쿡 2집, 김지수 EP...암튼 올해 들을 앨범이 너무 많아 정말 좋다. 겨울엔 황보령언니와 오늑, 봄에는 야광토끼와 눈코로 살았고 장기하와얼굴들이 초여름의 시작을 열더니 그때부터는 아주 비명이 나오도록 기다렸던 신보들이 와장창 쏟아지고 있다. 새 앨범이 몰려 나오면 하나씩 일주일쯤 미친듯이 듣고 듣고 또 듣다가 다음 앨범으로 넘어 가는 패턴을 갖고 있는 내게는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시간이다. 하나하나 아껴 듣고 있다. 곧 문샤 2집도 나올테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승열오라버니 3집이 나오겠지. 그러면 게임 끝. 으하하하하하하하!!!!!!! 

올해는 CCM도 많이 듣는다.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된다. 막 새로 나온 CCM을 찾아 들을 정도까진 아니고, 그냥 라디오로 쭉 듣다가 감동받는 노래들을 기억해 두고 찾아 듣는 식이다. 부흥, 사명, 물이 바다 덮음 같이,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같은 노래들은 특별히 좋아한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언제 들어도 옳고. 그렇지만 가장 좋아하는 야곱의 축복. 너어어어어무 좋다ㅠㅠ



* 트위터는 거의 못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쓰는 것도 아니다보니 바쁜 와중에 트위터 하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구글 플러스를 시작했다 으하하하하. 이놈의 구글에 대한 애정은 텍큐 사태를 겪었을 때 잠깐 식었다가 다시 살아난 건지, 주위에 구글 플러스 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임을 알면서도 쓰고 싶더라. 외국 사이트에서 초대 요청 했더니 하루만에 바로 초대 완료되어 신기했다.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시고 구글 플러스 초대를 원하시는 분이 생긴다면...댓글을 달아주시든지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되겠습니다요, 네.


* 어쨌든간 오늘이랑 내일은 좀 놀아야겠다. 이 포스팅 끝내고 나면 우선 아직까지도 못 본 화이트크리스마스 마지막회를 좀 보고, 내일은 영화 보러 가야지. 매우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고 싶어졌단 말이다. 오늘 지산 못 간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안 가 주면 안 된다. 제일 보고 싶은 건 그을린 사랑!!!!!!! 상영관 목록에서 동네 극장 이름을 발견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ㅠㅠ 인 마이 슬립 트루맛쇼도 보고 싶고. 양과자점 코안도르는 재밌을 것 같은데 아오이유우가 별로...;;; 일루셔니스트에도 관심이 가고. 8월달에 시네마테크KOFA 일정 대박이던데 딴 건 몰라도 카모메 식당안경고백은 반드시 보겠다고 다짐 중. 근데 이러다 또 다 놓치는 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야 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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