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22, 이즈음에.
2011. 5. 22. 20:12ㆍ흐르는 강/이즈음에
* 매우 오랜만의 근황글. 이 카테고리야말로 안그래도 사적인 이 블로그에서 가장 사적인 카테고리인데 거의 반 년 이상 근황글을 안썼다는 건 그만큼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주 들지 않았다는 것...이려나. 흠. Hayley Sales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오랜만에 잡글 포스팅. 나름 괜찮다.
* 3월부터 한 세 달 정도 계속 피곤하게 살고 있다. 정신적 피로도 문제지만 육체적 피로가 더 문제다. 그래도 잘 버티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은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3월초에는 '내가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이래저래 좀 있었으나 그 '상황' 자체에 대한 불만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후부터는 좀 나아졌다. 그 상황을 나에게 맞게, 나와 잘 어울리게 바꿔보려 하면서 3개월이 좀 안 되는 시간을 지내온 것 같고, 지금은 그 상황에 꽤 많이 적응한 것 같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내 삶의 질이 너무나 낮다는 자괴감이 드는 날이면 '도대체 내가 이걸 하려고 그렇게 오랫동안 공교육의 세례를 받아가며 살아온 건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초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적지 않은 기간동안 학생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이러고 살게 될 거라는 상상을 해 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특히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절대 이 직업만은 갖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참 사람 사는 게, 묘하다.
하지만, 몇년 전보다는 그래도 이 생각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는 정말 하루에도 열댓번씩 했던 것 같은데ㅎ 지금은 예전보다 좀더 익숙해지기도 했고 가끔은 '보람이 없지는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주아주 가끔은 즐겁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든 현재의 내 삶이 제멋대로 내맘대로 흘러온 것이 아니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어떻게 살든간에 감사하자는 마음을 갖고 살게 된 것 같고. 모든 것에 대한 감사,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을 받는다는 확신, 겸손과 사랑, 이런 마음들의 중요성을 매일매일 되새긴다. 정말, 매일, 매일, 매일.
* 올해는 책을 통 못 읽는다. 시간이 없다 진심으로!! 작년엔 한달에 열 권 이상씩 쫙쫙 읽어댔는데, 올해는 한 달에 세 권 정도도 겨우겨우 읽고 있다.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음악은 열심히 들으려 하고, 찾아 듣기도 한다. 대충 이런 식이다.
확실히 듣고 싶은 게 있을 때는 1~4를 다 건너뛰고 5로 바로 가기도 하고 5에서 원하는 걸 찾을 수 없을 때는 유튜브로 직행. 우리나라 음악은 최대한 CD로 사서 들으려 노력한다. 올해 봄에 구입한 것 중 제일 많이 들은 건 박준혁, 야광토끼, 눈뜨고코베인. 옥상달빛이나 10센치는 '내가 안 사도 많이 사겠지...'하는 생각에 굳이 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드네ㅎ 토마스쿡 2집은 살 것 같고 소규모아카시아밴드 4집은 살까와 말까가 반반정도. 사비나앤드론즈를 좀 들어봐야겠는데 생각만 하고 계속 못 듣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은 아침 1집을 자주 찾아 듣는다. 앨범 나왔을 때는 별로 안 땡겼는데 요즘 들으니 너무 좋네. EP는 모르겠고 2집은 기대된다.
* 지난주부터 최고의사랑을 즐겁게 보고 있다. 야근 때문에 본방시청은 불가능하여 퇴근길에 중반부에서 후반부 정도만 DMB로 겨우 본 후 주말을 이용해 복습한다. 1, 2회 방송됐을 땐 뭐 그냥 그런가 했는데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하도 재미있다 웃긴다 로코의제왕 독고진최고 등등 난리가 나서 호기심이 생겼다. 요즘 웃을 거리도 좀 필요하고-_- 해서 3, 4회 플짤들을 봤는데 생각보다 웃긴데다가 독고진 말투가 되게 맘에 드네? 그러다가 5회 때 '동백꽃' 부분에서 꽂혔다!!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문학 작품을 이렇게 창의적으로 변용하다니, 완전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런 식의 표정도 좋다. 되게 센척하지만 정말 쿨하지 못한 표정? 요즘 내가 감정노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보니 저렇게 자신의 감정을 쿨하지 못하게 마구 표현하는 독고진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가. 헉, 쓰다 보니 슬프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월부터 한 세 달 정도 계속 피곤하게 살고 있다. 정신적 피로도 문제지만 육체적 피로가 더 문제다. 그래도 잘 버티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은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3월초에는 '내가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이래저래 좀 있었으나 그 '상황' 자체에 대한 불만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후부터는 좀 나아졌다. 그 상황을 나에게 맞게, 나와 잘 어울리게 바꿔보려 하면서 3개월이 좀 안 되는 시간을 지내온 것 같고, 지금은 그 상황에 꽤 많이 적응한 것 같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내 삶의 질이 너무나 낮다는 자괴감이 드는 날이면 '도대체 내가 이걸 하려고 그렇게 오랫동안 공교육의 세례를 받아가며 살아온 건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초중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적지 않은 기간동안 학생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이러고 살게 될 거라는 상상을 해 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특히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절대 이 직업만은 갖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참 사람 사는 게, 묘하다.
하지만, 몇년 전보다는 그래도 이 생각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에는 정말 하루에도 열댓번씩 했던 것 같은데ㅎ 지금은 예전보다 좀더 익숙해지기도 했고 가끔은 '보람이 없지는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아주아주 가끔은 즐겁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리고 어쨌든 현재의 내 삶이 제멋대로 내맘대로 흘러온 것이 아니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어떻게 살든간에 감사하자는 마음을 갖고 살게 된 것 같고. 모든 것에 대한 감사,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을 받는다는 확신, 겸손과 사랑, 이런 마음들의 중요성을 매일매일 되새긴다. 정말, 매일, 매일, 매일.
* 올해는 책을 통 못 읽는다. 시간이 없다 진심으로!! 작년엔 한달에 열 권 이상씩 쫙쫙 읽어댔는데, 올해는 한 달에 세 권 정도도 겨우겨우 읽고 있다.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음악은 열심히 들으려 하고, 찾아 듣기도 한다. 대충 이런 식이다.
1. http://www.thesixtyone.com에서 랜덤으로 음악을 듣는다.
2. 꽂히는 음악이 있으면 뮤지션 정보를 확인한다.
3. 그 뮤지션의 다른 음악을 찾아 듣는다.
4. 다른 음악도 맘에 들면 검색을 한다.
5. http://grooveshark.com에 가서 더 많은 음악을 찾아 듣는다.
2. 꽂히는 음악이 있으면 뮤지션 정보를 확인한다.
3. 그 뮤지션의 다른 음악을 찾아 듣는다.
4. 다른 음악도 맘에 들면 검색을 한다.
5. http://grooveshark.com에 가서 더 많은 음악을 찾아 듣는다.
확실히 듣고 싶은 게 있을 때는 1~4를 다 건너뛰고 5로 바로 가기도 하고 5에서 원하는 걸 찾을 수 없을 때는 유튜브로 직행. 우리나라 음악은 최대한 CD로 사서 들으려 노력한다. 올해 봄에 구입한 것 중 제일 많이 들은 건 박준혁, 야광토끼, 눈뜨고코베인. 옥상달빛이나 10센치는 '내가 안 사도 많이 사겠지...'하는 생각에 굳이 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안 드네ㅎ 토마스쿡 2집은 살 것 같고 소규모아카시아밴드 4집은 살까와 말까가 반반정도. 사비나앤드론즈를 좀 들어봐야겠는데 생각만 하고 계속 못 듣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은 아침 1집을 자주 찾아 듣는다. 앨범 나왔을 때는 별로 안 땡겼는데 요즘 들으니 너무 좋네. EP는 모르겠고 2집은 기대된다.
* 지난주부터 최고의사랑을 즐겁게 보고 있다. 야근 때문에 본방시청은 불가능하여 퇴근길에 중반부에서 후반부 정도만 DMB로 겨우 본 후 주말을 이용해 복습한다. 1, 2회 방송됐을 땐 뭐 그냥 그런가 했는데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하도 재미있다 웃긴다 로코의제왕 독고진최고 등등 난리가 나서 호기심이 생겼다. 요즘 웃을 거리도 좀 필요하고-_- 해서 3, 4회 플짤들을 봤는데 생각보다 웃긴데다가 독고진 말투가 되게 맘에 드네? 그러다가 5회 때 '동백꽃' 부분에서 꽂혔다!!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문학 작품을 이렇게 창의적으로 변용하다니, 완전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의 '동백꽃' 합성 장면. 최사갤에서 받아왔다ㅋ
나는 꾸준히 참을성있게 연재물을 챙겨보는 성격이 못 되어 드라마를 잘 못 본다. 웹툰도 인터넷 연재 소설도 답답해서 못 보고 한방에 몰아 봐야 한다(따라서 내가 연재물을 챙겨 본다는 건 그만큼 그것이 '좋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헉, 늙은이 말투!-본방을 꼭꼭 챙겨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통로가 많으니까 맨 처음부터 보지 않았어도 이렇게 중간에 슬쩍 발담글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건가? 어쨌든 이렇게 나를 웃겨주는 드라마는 내조의여왕 이후 처음이다. 그때는 김남주가 너무 좋고 태봉이가 너무 좋았지ㅋㅋㅋㅋ
최고의사랑을 보면서 독고진이 제일 좋다고 느끼는 것도 내겐 신기한 일이다. 보통 나는 메인여주를 가장 좋아하는데(네멋의 전경, 아일랜드의 중아, 별순검 1과 2의 여진이와 다경이, 내조의여왕의 천지애 같은?) 이 드라마에선 구애정보다 독고진이 더 좋네! 다른 사람들은 독고진의 비주얼을 많이 얘기하지만 나는 독고진의 말투가 너무 좋다. 뭐 요런 거 : "알짱거리지 말고 저리 꺼져!" "드럽게 달라붙지 마!!"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수치스러워" "너의 닭이 뭘까?" "오늘 내 가슴에 수치의 벚꽃은 지고 복수의 동백꽃이 브으욹게 피었네!!!" "내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해줄테니까!!!!!!"
요런 식의 표정도 좋다. 되게 센척하지만 정말 쿨하지 못한 표정? 요즘 내가 감정노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보니 저렇게 자신의 감정을 쿨하지 못하게 마구 표현하는 독고진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가. 헉, 쓰다 보니 슬프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슬프고 말고 따위가 무슨 문제람, 지금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 더 많은 즐거움이란 게 문제다. 부디 드라마가 유쾌하게 끝났으면 좋곘는데. 중간에 지질지질 칙칙퍽퍽거리지 말고. 나를 제발 좀 많이많이 즐겁게 해 주길. 뭐 6월 되면 승열오라버니의 싱글이 발매되어 나를 많이많이 즐겁게 해주겠지만!!!!!!!! 우헤헤헤헷.
요것은 나의 페이보릿 장면. "너무 쪽팔려서 눈코입이 다 사라질뻔했지만 극뽀오오옥~나는 잘 극복했어!!!!" 농담 아니고 백번은 본 것 같은데도 볼때마다 빵빵 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차승원은 어쩜 이렇게 웃길 수 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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