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901 대한민국 라이브뮤직 페스티벌 첫째날 사진 (3) : 짙은 外

2012. 9. 6. 19:29흔드는 바람/즐기고

이날 해리빅버튼까지 보고 배고픔과 피곤함에 지쳐-_- 잠시 밥먹으며 휴식. 펜타 때 먹었던 컵밥과 똑같은 컵밥(밥+김치+스팸+삼겹살+계란후라이의, 엄청난 고칼로리 식품!!!!)을 먹고 정신을 좀 차린 다음 타틀스 공연 시간에 맞춰 다시 메인으로 이동. 타틀스를 즐겁게 보고(사진 안찍음) 중간에 졸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진짜로 잤다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아주 잘 잤다ㅋㅋㅋㅋㅋㅋㅋ) 더브리즈때 일어나 또 즐겁게 보았다.

더브리즈 때. 메인무대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나는 저머어어얼리서 돗자리 위에 앉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 곡 '뭐라할까' 때 용수철처럼 벌떡 일어나!!! 열렬히 즐기다가!!!!! 이런 광경은 남겨야겠다 하고 보컬 불새님 찰칵찰칵. 우왕 뭐라할까를 2012년 가을에 락페에서 듣게 되다니. 기분 참 묘했다. 

뭐라할까 나에겐 오직 너만 필요할 것 같았어-

어느새 난 너없는 시간에 익숙해졌고오오오-


 그리고 또 쉬엄쉬엄 쉬었다 졸다 잤다 하며 보다가, 소란 때 슬슬 짐을 챙기고 다시 메인스테이지 앞으로 이동했다. 이날 나의 메인 중 하나였던 짙은을 무대 앞에서 보기 위해 미리 준비했던 것...아지만 소란 무대도 재미있었다. 유쾌하게 잘 듣고 놀았다. 소란 끝난 후 나온 짙은은 '소란 보컬 고영배씨와 닮았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 만났다'고 해서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은 소란의 보컬 고영배씨,

이사람은 귀욤귀욤 짙은. 별로 안닮았는데ㅠ


짙은 때는...아아 정말 앞으로 가본다고 갔는데 워낙 짙은 팬들이 많다보니까 치이고 밀려서 힘들었다ㅠ 더 일찍 이동했어야 했어ㅠㅠ 사진은 고사하고 얼굴 보기도 쉽지 않았다ㅠㅠㅠㅠ 하지만 지는 해를 배경으로 울려퍼지는 짙은의 음악이 워낙 아름다웠던데다가 귀욤귀욤용욱씨가 생각보다 굉장히 신나면서도 멋진 무대를 보여주어서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당연히 짙은스럽게 조용하고 조신한 무대일테니 조용히 감상하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이렇게 짙은이 락킹할 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oonlight 할 때는 정말 짜릿짜릿했다!!!!!!! 그리고 짙은의 기타 세션은 이날 본 모든 사람들 중 가장 잘생겼었다ㅋㅋㅋㅋㅋㅋ

옆사람 팔꿈치와 앞사람 머리통과 다른 옆사람 어깨에 치이고 밀리면서 힘들게 찍은 짙은의 사진 몇 장을 포스팅하자면...(사실 별로 잘나온 게 없다. 워낙 열악한 상황ㅋㅋㅋㅋ에서 찍은 거라ㅠㅠ)

내 모습을 비춰 불빛을 켜줘

마치 나를 기다려왔던 것처럼


나는 알고 있어 너의 안에 있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 맘을-


홀로 빛나지는 못하지만 받은 빛을 더 밝게 비출 수 있는 걸 하늘에 빛나는 달빛을 바라봐 그래 너는 바로-

Just everybody's moonlight!!!!

So everybody's moonlight!! 아 너무 좋았다ㅠㅠ


게이트플라워즈-킹스턴루디스카-고고스타 때는 메인스테이지 근처에 돗자리 깔아놓고 앉아서 봤다. 무한대의 체력을 갖지 못한 탓에ㅋㅋㅋㅋ 계속 서서 보기 힘들었다-_- 게이트플라워즈가 제일 좋았고 그다음에 킹스턴루디스카가 좋았고 고고스타는 생각보다 덜 열렬한 느낌이어서 '오늘 태선리 컨디션 안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전에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못갔다고 하더니 흐으으음-_-

게이트플라워즈 무대 시작 때, 서있는 사람들과 앉아 보는 사람들(그 속에 나ㅋㅋ).

공연 보고 있다가 박근홍씨 티셔츠 보고 깜짝 놀라 한컷.

노무현대통령 추모 티셔츠였다. 하아...으음.


마지막으로 칵스...사실 칵스는 진짜 멀리서 봐서 사진 찍을 마음이 없었는데 사론이!!! 사론이!!!!! 사론이!!!!!!!!!!!! 처음 무대에 올라왔을 때부터 상의 탈의 상태로 올라오더니!!!!!!!!!!!!!! 정말 미친듯이 드럼을 부서져라 연주해대서!!!!!!!!!!!!!!!!!!! 도저히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말정말 무리해서 땡겼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게 뭐임-_-?' 싶은 사진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불꽃같은 사론의 뜨거움에 피부가 화락화락하는 듯 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거라 기념ㅋ하는 뜻으로 포스팅. 사론은 정말이지, 하아, 정말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는 생명체.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네. 8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생명체들 중 현재로서는 독보적으로 쨔응이로다ㅠㅠㅠㅠㅠ

처음 무대 올라왔을 때부터 두눈을 의심했던 사론의 패션.

칵스는 신사론. 어린이, 네가 최고다. 짱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