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헬로루키 본선 @ebs space 공감홀

2016. 9. 18. 20:00흔드는 바람/즐기고


연휴가 끝나는 마당에ㅠㅠ 지난주에 헬로루키 본선 보면서 악기 세팅 중에 찍어본 사진들. 큰 의미 없는 사진들이라 원래는 지난번 포스팅에 덧붙여놓으려고 했는데 줄드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거기에 붙일 수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냥 따로. 몇 장 안 되는데다가 초점도 안맞추고 찍은 것인데다가 그냥 내가 까먹지 않으려고-_- 올려놓는 거라 보정도 안함. 사이즈만 줄였을 뿐ㅋ



2016 헬로루키! 내일 본선 결과 나오나요…줄드 결선 안가면 받아들일 수 없어요 흑흑흑.

줄리아드림 바로 앞순서, 밴드 호아의 기타 김휘씨. 호아는 좋을 好에 나 我더라? 상상도 못했음 ;ㅂ;

밴드 호아의 베이스 & 보컬(근데 이 밴드는 네 멤버가 모두 다 보컬을…) 임진화씨. 참 앳되다. 하긴 김휘씨도 앳됨.

이날 줄드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로바이페퍼스 베이스 이진우씨. 다른 멤버들도 다들 강렬했다+_+

줄드 다음에 나오셨던 완태. 이름만 보고 원맨밴드인가 했는데 풀밴드로 올라오셨다. 수고하셨어요 :)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악어들의 유지완씨. 이렇게 분홍분홍한 티셔츠를 입고 올라갔는데…

음 또 이 사진을 보니까 그렇게 분홍색같지 않기도ㅋㅋㅋ 어쨌든 세팅할 때는 안다영씨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노래 시작하자마자 충격 ;ㅂ;

이날 본 연주자들 중 가장 어려보였던 악어들의 유태관씨. 이렇게 보니 닮아보이기도 하고 전혀 안닮아보이기도 하고…




줄리아드림 빼고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밴드는 단연 로바이페퍼스. 로바이페퍼스랑 줄리아드림 이어서 보니까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하하하하하. 다른 밴드들이 못했다는 게 절대 아니라 개취라는 의미임. 너무 직업적인 멘트이긴 한데;; 수련회 가서 반별로 장기자랑 하는데 옆반에 멋있는 애들이 멋있는 거 엄청 멋있게 하는 느낌이었다. 


실리카겔이랑 악어들은 연주자들의 느낌과 팀 이름의 느낌이 너무 잘 맞았다. 어릴 때 김 같은 거 먹다가 잘못 해서 실리카겔 포장지 뜯으면 동글동글하고 조그맣고 투명한 게 막 사방으로 통통 튀며 굴러가지 않나. 실리카겔 무대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되게 발랄하고 팡팡 튀는 느낌. 김한주씨 엄청 귀여움(김한주씨의 귀여움 말고 진지함을 읽어낼 수 있는 인터뷰 링크도 걸어놓겠음. 내가 볼 거다: "여기").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뒷짐 지고 노래하던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 악어들은, 세팅할 땐 몰랐는데, 공연 딱 시작하니까 진짜 악어처럼 변하더라. 표정도 퍼포먼스도. 충격. 하지만 유지완씨가 첫 곡 끝나고 숨을 고르며 호흡 좀 더 하고 다음 곡 하겠다고 말했을 때 너무 신선했음ㅋㅋㅋㅋㅋㅋ


또 기억나는 연주자는 호아의 기타 김휘씨. 이날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 중 가장 예쁘게 옷입은 연주자라고 나만 생각함ㅋㅋㅋㅋㅋ 진짜 딱 모던락밴드의 기타리스트 같은 느낌이었음. 하긴 모던락밴드의 인기남 느낌이 가장 많이 나는 연주자는 악어들의 베이시스트이…지만 쓰다보니 뭔가 쓰레기를 생산하는 느낌. 파블로프 공연 보고 싶어지네요. 한때 기타 류준 베이스 류영 형제 좋아했었는데. 그때가 조휴일이랑 같이 연주할때니까 진짜 옛날옛적…하아 조휴일은 도대체 올해 안에 앨범을 내기는 하는건가…아아 또 얘기가 이상한 데로 흘렀다.


아, 블루터틀랜드의 형제들도 오래 기억난다. 역시 전혀 형제라고 생각 못해서겠지. 블루터틀랜드는 본인들 공연이 끝난 후 입구 쪽 관객석 맨 앞줄에 앉아 다른 밴드들 공연도 열심히 감상하시던데 되게 진지해보여서 느낌이 좋았다. '쟤네 우리 경쟁자 얼마나 잘하나 보자' 같은 분위기라기보다는 관객처럼 함께 경청하는 느낌이었음. 



여튼간 (다시 말하지만) 리더님 덕분에 너무 잘 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함. 인제 내일부터는 다시ㅠㅠ 연휴 끝나고ㅠㅠㅠㅠㅠㅠ 10월 초까지 빡세게 일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나에게 힘이 되(는 거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말씀을 멋있는 목소리의 대명사 하헌진씨가 남겨주심.


하헌진씨 트윗 캡쳐…SO IT IS………가 이렇게 슬프게 들릴 줄이야ㅠㅠㅠㅠ


그렇다. 힘내고 평소와 똑같이 잘살아야 하는 것이다…그래도 주중을 잘 보내면 토요일날 렛츠락도 있고 엪엪 공연도 있으니까 희망이 없지 않다! 짙은-이승열-줄리아드림-서전음이라니 이 어찌 안좋지 아니하겠는가!! 그리고 나면 10월 1일부터 잔다리페스타도 있고!!! 10월 7일에는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가 있는 것 같고!!!! 이와중에 우리 이승열씨는 10월 8일날 자그마치 제주도 공연을 하신다는데 나참ㅋㅋㅋㅋ 부산 다음에 제주도라니 절대 오지 마라 뭐 이런 겁니까 오라버니ㅠㅠㅠㅠㅠ 단공 좀 해주십사 빌고빈 지 9개월이 넘어가는 나의 마음 따위 사소한 마음 따위…몰라요 저는 10월 8일에 권나무 공연에나 가볼 거에요. 너무해요 엉엉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