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23, 이즈음에.

2005. 12. 23. 19:55흐르는 강/이즈음에


1. 레포트에 찌들어 있던 어느 날, 학교 가던 길에 합정역 근처에서 저 건물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헉, '프라우드'라니. 이것은 '프라이어'와 '우드'의 조합이 아닌가!!!!!!! 혹시 저 회사 사장은 나와 같은 마크-케리 크로스의 열혈팬?!?!?!?! +ㅅ+ 


2. 참고 자료랍시고 빌린 책들을 도서관에 반납하고 돌아왔다. 
학교 분위기가 성탄 모드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건 이미 한달 전이었지만, 수업과 레포트와 조모임에 툴툴대며 내려가던 길과 '반납 끝!'하고 내려가는 길의 느낌은 역시나 다를 수밖에.


3. 오랜만에 아즈망가대왕을 펼쳤다. 

내가 원하는 카리스마,

예전에는 쿠로사와가 더 좋아보였는데, 이제는 유카리가 더 좋아보인다. 지향해야 할 선생상. 


4. 정말 공부한 것도 없고 한 일은 더더욱 없는 것 같은데 얼렁뚱땅 한학기가 지나가버리다니. 약간 당황스럽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던 반년인 것 같고(사실 말이 반년이지, 9월부터 12월까지니까 4개월;) 이제까지와는 다른 내용의 고민들이 새롭게 생겨났던 시기인 것 같고, 이 고민들이 어쩌면 꽤 오랫동안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무의미했던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것들이 더 깊어지고 더 충실해질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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