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영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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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마지막 달의 욜디님💙

    2025년 마지막 달이다. 세음행 본방 시간(오후 2시부터 4시까지 EBS FM입니다 세상사람들!!!!)에는 직장에서 갈아지고 있는 게 보통이라 생방을 듣거나 보라를 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ㅠㅠ 틈이 나서 들을 수 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캡처를 한다. 승열오라버니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분이시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신곡 발표회를 하셨던 게 딱 12월 14일이었는데(탄핵 가결된 날이었기 때문에 기억함) 그로부터 일년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오라버니 올해 엘피가 나오기로 하지 않았나요...? 아 아니었나 올해가 아니었던 거죠...?? 오라버니가 준비 마치시면 알아서 나올텐데 제가 성급하게 보챈 거니까 제 잘못인가 본데요...??? 하는 심정으로 틈을 내고 있음. 오라버니 보..

  • 오늘의 뼈맞음.

    어제 나의 게으름을 꾸짖는 조카에게 이모는 게으름피우는 것이 습관이자 특성이자 단점이자 버릇이라고 변명했던 나를 이런 구절이 회초리로 내리침… 옮겨놓자면 (전략) 어떤 교사를 기다리고 있고, 그 사람이 올 때까지 자신을 개선하는 것을 미루려고 하는가? 너는 더 이상 청년이 아니라, 이미 완전한 어른이다. 만일 네가 지금 자신을 등한시하고 나태하며, 언제나 미루고 또 미루기만 해서, 자신을 돌보려고 하는 날을 정하고는 또 다른 날을 하는 것이라면, 너는 진보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계속 살다가 죽게 되는 것이다.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어른으로서, 진보하고 있는 자로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자로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너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불가침의 법이라고 하자...

  • 안희연시인님 고양시 방문🎉🎉

    오늘 아람누리도서관 갔더니 반가운 포스터가!!봄의 작가이신데 북토크는 왜 2월인가요 싶기도 하지만 3월 되면 본격적인 헬게이트 시작이므로 2월이 나한테는 낫겠다 싶다ㅏㅏㅏㅏ 지난번 최진영작가님 행사 때는 너무 바빠서 못갔으니ㅠㅠ 이번엔 꼭 가야지ㅠㅠㅠㅠㅠㅠ1층 로비에 자그맣게 작가님 책과 애장품(!) 등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건 5월초까지라고 함. 이번에 전시된 ‘문장’들 다 좋다 우왕. 전시된 애장품 중에는 시인님의 만년필이 제일 눈에 들어왔고 시인님의 아버님 글씨가 쓰인 글 묶음을 한동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뭉클하기도 하고. 2월 24일 북토크 꼭 가야지 흑흑 감사합니다아람누리ㅠㅠㅠㅠㅠㅠㅠㅠ

  • [별순검 시즌2] 2026년에도 보고 있는 사람 나야나🧙🏻‍♀️

    워너원 10주년 기념 컴백 소식도 있는 와중에 나야나ㅋㅋㅋㅋ 최근 드라마는 세계라는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에 '인생드라마'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공교롭게도 저자들이 언급한 그분들의 인생 드라마 중 내가 본 것은 한 편도 없어가지고 그럼 나의 인생드라마나 다시 보자 하다가 별순검을 봐버렸는데 역시 나는 2026년에도 별순검을 사랑하고 있었음...그렇다고 내가 별순검에 출연하는 배우 중 특정한 분을 엄청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어쩜 이 시리즈를 이렇게 좋아하는가ㅠㅠ 물론 이 애착은 시즌1, 2에만 해당됨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3 휴) 이번에 복습할 때도 가장 좋아한 캐릭터는 역시(!!) 진무영이었다. 배순검님 너무 사랑하고 진이 너무 좋아하고 다경이도 좋아하고 강경무관님ㅠㅠ 말해뭐해ㅠㅠㅠㅠㅠ ..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윌리엄 해즐릿/공진호 옮김, 아티초크, 2025)

    어제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대한 감상을 기록했고 오늘은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에 대해 짧게 적는다. 두 권 다 풍자적이고 신랄하고 생생하고 흥미로운데,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가 비판적인 느낌의 글의 비중이 조금더 높았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딱 자를 수 없다...) 책 제목에서부터 그런 조짐이 있는데ㅋㅋㅋㅋ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는 '현실을 보지 않고 먼 것을 자꾸 보려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내가 한 번 써보겠다'는 느낌이라면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일 뿐 인간이란 영원히 살 수 없지...청춘도 끝나고 인생도 끝나지...누구나 그렇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달까. 그러니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나오기에, 글을 읽..

  •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윌리엄 해즐릿/공진호 옮김, 아티초크, 2025)

    작년에 윌리엄 해즐릿 책을 한번 읽으려고 시도했었는데 실패했었다. 뭔가 되게 편향적인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과거에 쓰인 글을 지금의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너무 편견에 가득찼는데?' 같은 식으로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편협하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때는 그렇게 해버렸다-_- 그래 그 어떤 작가가 뭐라고 칭찬하든간에 나랑은 안맞아...하면서 그냥 도서관에 반납했었다가 올해 다시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를 읽었는데 아니 이거 너무 잘 읽히는 것이닼ㅋㅋㅋㅋㅋㅋ 과거의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는지 알 것 같지만, 그 불편함은 맥락을 읽지 않고 '단어 그 자체만을' 읽은 경솔함에서 비롯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이 너무 좋았다. 굉장히 예리하고..

  • 침묵독서클럽 다녀옴.

    작년부터 쭉 가고 싶었는데 못갔던 침묵독서클럽에 드디어 다녀왔다ㅏㅏㅏㅏ 본격적인 업무 시즌 되면 못 갈 수도 있을테니 비교적 여유 있는 연초에 꼭 갔다와야지!!!!!! 하고 불광역으로 ㄱㄱ도착해서 전시도 좀 보고…옛날옛적 광화문 풍경이 저랬구나… 월초에는 하이센스 터치라이트를 들고 갈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도서관에서 책을 너무 많이 빌려버려서ㅠㅠ 종이책을 가져갔다. 이 두 권을 가져갔는데 예상보다 책이 잘 읽혀서 동료에게 말 걸기를 다 읽고 무덤의 천사도 반 정도 읽었다(두권 다 두꺼운 책은 아님). 둘다 흥미로웠는데 무덤의 천사에는 이상한 오타가 있어서 민음사 계정으로 디엠보내야 되나 생각 중임. 전시회에서 예쁜 엽서도 챙기고 서울기록원 도장도 찍고 침독클 도장도 찍고! 집에서 안쓰고 있던 책갈피도..

  • 시라트(Sirât, Oliver Laxe), 2025 (2)

    자드와 토냉이 마지막으로 춤추던 장면을 계속 떠올리고 있던 중, 문득 겹쳐지는 장면이 있었다. 몬스터의 후반부 장면이다. 요한의 뒤를 쫓던 덴마는 루엔하임에 도착하고, 드디어 요한은 덴마와 마주선다.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덴마에게 말한다. 선생님에게는 생명이 평등한 것이었겠지만, 그 덕분에 자신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지만, 이제는 깨닫지 않았냐고-평등한 건 죽음뿐이라는 걸. 어서 자신을 쏘라는 듯 손가락으로 이마를 가리키며, 요한은 덴마를 응시한다. 그리고 덴마는 요한과 함께 본다. '끝의 풍경'을. 세상에 나와 나를 죽일 사람 말고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풍경을. 결국 죽음밖에 없는 장면을. 어떤 가능성도, 어떤 희망도 없는 그곳에서, 말없이 요한은 덴마를 바라본다. 이 모든 것을 어서 끝내라고...

  • 시라트(Sirât, Oliver Laxe), 2025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스포인 글) 시라트를 보고 난 뒤, 사실 마음이 잘 가라앉지 않았다. 사실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나는 계속 긴장해 있었다. 군대를 피하기 위해 세 대의 차가 산길로 올라갈 때부터는 긴장도가 더욱 높아졌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는데 어지러운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멀미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멀티플렉스에서 보는 것도 아닌데 이런 기분이 들다니 나도 좀 과하다...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랬다. 그 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차 안에서 자던 에스테반이 밖으로 나왔을 때부터, 왠지 에스테반이 죽을 것만 같았다. 피파가 에스테반에게 달려오는 걸 보는데 아찔했다. 피파가 에스테반과 장난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될 줄은 ..

  • 1월의 문화가있는날.

    올해는 문화가있는날마다 (가능한한) 영화를 보러 가겠다고 혼자서 다짐했었다. 사실은 작년에도 그러고 싶었는데 영 여유가 안 나서ㅠㅠ 결국 거의 못감ㅋㅋㅋ 재작년보다 더 못감ㅋㅋㅋㅋㅋㅋㅋ ㅠㅠ그래서 오늘은 굳게 마음먹고! 다른 일정 안잡고!! 실로 오랜만에 아트하우스모모에 다녀왔다꺄ㅏㅏㅏㅏㅏㅏ원래는 시라트를 볼 생각이었다. 물의 연대기도 보고 싶긴 했는데 둘의 상영 시간이 너무 가까워서 시라트만 보게 되지 않을까 했다. 시라트에 대해 알았던 건 아버지가 딸 찾으러 가는 얘기라는 거, 레이브 음악이 나온다는 거, 평론가들 별점이 좋다는 거, 최근에 김향기배우님이 본 영화라는 거(인스타 스토리에 올리심) 끝…엄청난 영화라는데 얼마나 엄청나려나 하며 보기 시작했는데…굉장히 충격받았고(!!!!) 희생을 보고 난 ..

  • 호텔 정주행 >_< (2)

    그렇죠 그렇습니다 저란 인간 덕질이 낙인 인간...한번 호텔을 보기 시작했더니 멈출 수가 없었다. 이 드라마의 시작도 한석규배우님 끝도 한석규배우님이다 보니까 아니 이거 한석규배우님 덕질하기에 너무 좋은 드라마인데???? 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가지고 30년 전 드라마를 신작처럼 보는 중인데 다 보고 나서 해결되지 않았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 대체 왜 이 드라마의 결말은 형빈이의 죽음인가? 형빈이의 죽음으로 이 드라마를 마무리짓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혹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형빈이를 죽인 건가??????? 이 질문이 풀리질 않아서 마음이 답답했다. 어릴 적에는 '아 슬프다ㅠㅠ'하며 받아들이고 말았는데 늙으니까 그게 안되네. 물론 형빈이가 드라마 내내 음주와 흡연을 숨쉬듯이 하고..

  • 호텔 정주행 >_<

    한석규배우님 드라마 중 제일 좋아하는 건 왓쳐다. 왓쳐 시즌2 언제 시작하나요 흐흑...가끔 시간 많을 때 왓쳐 정주행을 하는데 언제 봐도 너무 좋다. 도치광 너무 사랑합니다💕 가장 부담 없이 종종 봤던 건 김사부 시리즈 같다. 영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8월의 크리스마스다. 제일 많이 본 것도 8월의 크리스마스다. 하지만 볼때마다 오열하기 때문에 큰 용기를 내서 봐야 한다. 얼마 전에도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가다가 8월의 크리스마스 클립을 보고 어찌나 울었던지 어휴...정원씨 다림이 정말 사랑함ㅠㅠㅠㅠ 가장 부담 없이 종종 봤던 건 2층의 악당과 텔미썸딩이다. 텔미썸딩은 작년 말에도 한번 봤다. 배우님 출연작을 그냥 배경처럼 틀어놓고 싶을 때 부담 없이 고르게 된다. 근데 가끔 배우님이 출연하셨..

  • 크리미(널) 러브(이희주, 문학동네, 2025) - 최애가 없었다면 태어나지 못했을 '애들'.

    작년에 소설 보다 2024 겨울을 매우 인상 깊게 읽었다. 세 편의 소설이 실려 있었는데 앞의 두 작품도 섬찟했지만 마지막 소설인 최애의 아이가 매우 강력했다. 그로테스크한데 슬픈 느낌이었다. 이렇게 파괴적이고 폭력적이며 강력한 사랑이라니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싶어 찾아낸 게 성소년이었고 정말 계속 절레절레하며 읽었다. 괴물같은 소설이네 싶었다. 예정되어 있는 파국을 향해 최고 속도로 달려가다가 결국 쾅 하고 터져버리는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에너지가 그때의 나에게는 좀 버거웠던 것 같다. 덧붙여 최애의 아이에서는 우미 혼자 달려가는데 성소년에서는 우미의 광기어린 애정이 네 명의 인물에게로 나뉘어지니까 읽으면서 좀 덜 집중하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뭐 기본적으로 장편을 읽으며 단편만큼의 ..

  • 알라딘 중고서점 나한테 왜이러는 것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살 때는 최상 등급 책만 산다. 나는 책을 곱게 보는 편이고 줄도 전혀 안 그으며 메모도 안 쓴다. 어렸을 때는 책에 줄 긋고 메모 쓰는 게 멋있어 보여서 몇번 해봤는데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읽으니까 그때 메모해놓은 말들을 다시 읽을 수가 없었다(수치심 대폭발). 줄 긋는 건 그래도 좀 오래 했던 것 같은데 줄이 삐뚤어지는 게 또 싫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인덱스를 붙이면서 읽는다. 예전에는 인덱스도 색색깔로 붙였는데 요즘에는 한 가지 색깔 인덱스만 한 권에 붙이기도 한다. 그게 더 보기 좋기도 하고...책을 읽다보면 그 책의 느낌이 어떤 색깔의 느낌과 비슷할 때가 있어서 그 색깔을 붙이기도 하는 거 같고......(쓰다보니 좀 이상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그러다보니 최상 ..

  • 호의에 대하여(문형배, 김영사, 2025) - 사법부/판사를 신뢰할 수 있는가.

    하아 거의 한시간 내내 모니터 앞에서 주문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년이라니...울화가 치밀어오르는 기분.어떤 말을 더 붙여도 화만 치솟을 것 같으니, 얼마 전 읽은 문형배헌법재판관님의 호의에 대하여에 대해서나 써보기로 한다. 하...이 책에서 재판관님(이라고 해야할지 판사님이라고 해야할지 그냥 님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ㅠㅠ)이 계속 강조하셨던 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재판부/판사'의 중요성이었는데 이러면 어떻게 신뢰해요 못하지 저는 못해요 세상에 오년이 뭐예요 구형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잘 설명하시더만 마지막에 이렇게 뒤통수때리기 있어요????? 하..........................애니웨이. 호의에 대하여는 작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판사였을 문형배재판관님(이제..

  • 1월의 독서기록 (2)

    이상하게 올해 정초에 산문집을 많이 읽는다.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 왜이러지(-_-). 왠지 올해 읽을 에세이를 1월에 다 몰아 읽는 느낌인데...이번주에 읽고 있는 책으로는 우선 이 두 권이 있다. 과학산문은 처음 인터넷서점에서 신간이 나왔다는 팝업창을 봤을 때부터 관심 있었던 책이다. 김상욱교수님과 심채경박사님을 모두 좋아한다. 두분이 함께 나오셨던 알쓸 시리즈도 재미있게 봤었다. 알쓸별잡 말고 안쓸인잡...유현준교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알쓸별잡은 보지 않았는데ㅠㅠ 그때 다른 멤버분들은 다 좋았어서 너무 아쉬웠다ㅠㅠ 알쓸인잡 시즌2 그때 그멤버로 다시 해주시면 좋겠다 흑흑...애니웨이, 두 작가님을 모두 좋아함에도 서신을 주고받는 형식의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바로 구입하지 않았다. 장바구..

  • 열심히 대충 쓰는 사람(윤덕원, 세미콜론, 2025)

    브로콜리너마저의 2009년의 우리들이라는 노래가 있다. 들으면서 늘 우리가 모든 게 이뤄질 거라 믿었던 그 날은 어느 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 그렇게 바랐던 그 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 이룰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들...이라는 가사를 멍하니 따라부르곤 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불시에 깜짝 놀라곤 했었는데, 그 2009년으로부터 내가 얼마나 멀리 왔는가가 노래를 들을 때마다 실감됐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2026년 1월. 2009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올해 고2가 된다. 내가 브로콜리너마저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2007년에 태어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올해 대학교 신입생이 된다. 나는 그들이 태어나서 살아온 시간만큼, 혹은 그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브로콜리너마저를 알아 왔고,..

  •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윌리엄 해즐릿/공진호 옮김, 아티초크, 2025)

    어제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대한 감상을 기록했고 오늘은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에 대해 짧게 적는다. 두 권 다 풍자적이고 신랄하고 생생하고 흥미로운데,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가 비판적인 느낌의 글의 비중이 조금더 높았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딱 자를 수 없다...) 책 제목에서부터 그런 조짐이 있는데ㅋㅋㅋㅋ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는 '현실을 보지 않고 먼 것을 자꾸 보려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내가 한 번 써보겠다'는 느낌이라면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일 뿐 인간이란 영원히 살 수 없지...청춘도 끝나고 인생도 끝나지...누구나 그렇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달까. 그러니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나오기에,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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