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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전반부 감상 후기 (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3화를 보고 나서, 또 4화를 보고 나서 앞으로의 서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특별한 근거도 없이 마구 상상을 해본 다음 상상한 내용을 마음대로 써제껴봤다. 그런 다음 4화와 5화를 봤다. 그리고 나서 결심했다. 앞으로 근거 없는 예측 같은 거 하지 말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품 전체를 구상하시고 구성하시고 구조화하시는 작가님이나 피디님이 아시는 중 내가 아는 건 지극히 일부밖에 없다. 그 적은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의 흐름을 상상하려 들었더니 과거의 내가 한 헛소리를 현재의 내가 계속 떠올리며 미래의 나에게 수치심을 전해주게 됨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앞으론 쓸데없는 상상하지 말고 그냥 이제까지 제시된 내용이나 꼼꼼히 보자...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그러한 생각으로 5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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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상상해보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4회 이후의 서사🤫
3회 이후의 서사를 마음대로 상상해보는 포스팅을 하고 난 후 4회를 봤고, 아니 이거 뭐야😨 하는 기분으로 한번 더 봤고, 두번 봤지만 다시 더 봐야겠어😨😨 하는 기분으로 한번 더 봤다. 그리고 금요일 왜안와 빨리 오라고 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겠다😨😨😨 라는 기분으로 4회까지의 인물관계도와 기억에 남는 대사 등등을 혼자서 끄적여보고 있는 와중에, 5회 선공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는데 말입니다. 위의 영상에서 특기할 만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오정환팀장이 과수팀장님에게 "뭐 좀 나왔어요?"라고 말함. 2. 280(최영민 발크기와 같음), 270, 230짜리 족적 세 개가 발견됨. 3. 곳곳에 몸싸움의 흔적이 있음. 4. 가출팸 애들은 어제부터(????) 숙소에서 꼼짝도 안함. 5. '사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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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상상해보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3회 이후의 서사 😶
어린시절부터 사람 죽는 이야기+범인 잡는 이야기 허구헌날 찾아 읽더니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늘 사람 죽는 이야기+범인 잡는 이야기만 보고 있어가지고(-_-) 추리물이나 스릴러물 볼 때면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야아아아아’라는 마음으로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3회 방송을 앞두고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야기가 어떻게 풀리려나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안타깝게도(??!?!?!?) 한국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어서ㅠ 한국드라마의 서사 흐름에는 엄청 익숙하지 않다 보니 이 추측에 정확성은 별로 없겠지만, 왓쳐를 보면서 확실히 느꼈던 게 있긴 하다. 바로 (1)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어쨌든 저사람은 아니다’라는 마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그때 도치광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수많았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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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START 🤗🤗🤗🤗🤗🤗🤗
지난주에 드디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시작됐다. 김사부 시즌3 이후 한석규배우님의! 오랜만의!! 드라마인데!!! 배우님은 저의 올타임 페이보릿이시므로!!!!!!!!!! 캐스팅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기대하며 기다려왔다. 금토드라마로 편성돼서 당분간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약속 같은 것 잡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함. 한석규배우님의 작품 중 나의 페이보릿은 8월의크리스마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왓쳐인데, 어느날 문득 텔미썸딩이 보고 싶어져서 즐겁게(!) 보고 난 후 주홍글씨도 생각나서 보다가 아저씨(라고 쓰지만 사실은 기훈)가 피를 뒤집어쓰고 비틀거리는 후반부 장면에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져서 플레이를 멈추고 '그러고 보니 아저씨가 경찰 역할도 안 하신 건 아니지...'하며 꼽아 봤었다. (유중원도 경찰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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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작가님 그리고 와우북페스티벌.
직장에서 신문을 구독한다(여기서의 ‘에서’는 주격 조사다). 한쪽으로만 편향된 정보를 주지 않으려 애쓰겠다는 건지 동아일보와 한겨레와 매일경제와 경기일보를 구독하는데 보통 나는 한겨레만 읽는다. 사실 종이신문이 비치된 곳에서 시간 들여 읽고 있는 건 거의 나뿐이다. 나 말고 신문 읽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나도 바쁜 날에는 종종 신문 읽기를 빼먹는다. 하지만 오늘은 절대로 빼먹을 수 없었다. 한강작가님 사진이 모든 신문의 1면에 실려 있는 장면을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상 외로 경기일보 1면에는 한강작가님 사진이 없었고 매일경제는 누가 경제지 아니랄까봐 같은 표제를 달아버려서 아니 이게 뭐야😮💨 하는 기분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동아일보와 한겨레 1면에 나란히 한강작가님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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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0일, 한강작가님 노벨문학상 수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 전부터 문학동네 인스타 계정에 '올해 노벨문학상은 누가 수상할 것인가'라며 여러 작가 이름들이 하나둘씩 거명되는 걸 들여다보긴 했다. 존경하는 애트우드작가님이 꼽히는 것을 보고 그래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님이 노벨상을 받으시면 좋겠다! 는 생각을 잠깐 한 거 말고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 최근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 작품을 안 읽은 탓이 컸다.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은 꽤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 이후의 수상작가들 작품은...(흑흑흑) 대신 노벨물리학상과 노벨화학상 모두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는 뉴스를 읽으며 '이러다 노벨문학상도 SF 작가가 받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하긴 했다. 그리고 저녁, 커피를 내리다가 별 생각 없이 인스타 피드를 훑는데 갑자기 눈에 뜨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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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 주말 걷기 + 진은영시인님 신간 읽기
10월이다. 나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9월에도 여름인 것처럼 더운 날들이 계속된데다가 나는 더위를 또 많이 타는 인간이다보니ㅠㅠ 10월이 와서 아주 반가웠다. 10월이라니 너무 좋다!!! 는 마음으로 인스타 피드를 내리다가, 우연히 10·29 이태원참사0월이다. 나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9월에도 여름인 것처럼 더운 날들이 계속된데다가 나는 더위를 또 많이 타는 인간이다보니ㅠㅠ 10월이 와서 아주 반가웠다. 10월이라니 너무 좋다!!! 는 마음으로 인스타 피드를 내리다가, 우연히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계정에서 올리신 게시물을 보았다. 보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아 그렇지, 10·29가 있었지, 벌써 2주기구나...이 정부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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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1)
오픈되고 삼일 만에 다 봐 버렸다. 제목 그대로 ‘어쩌다 보니’ 🤔 물론 '어쩌다 보니'라는 말을 쓰는 게 비겁하다고 생각은 한다. 나자신이 직접 태블릿에 다운로드했고…2화 보다가 '아니 이거 뭔 소리야' 하고 1화부터 다시 돌려봤고, 2화를 본 이후에는 대체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심정으로 호로록 계속해서 보다가 일요일 밤 호로록호로록 모든 에피소드를 다 봐버렸으니까…🤔 다 보고 난 심경을 차근차근 정리해보자면.(이 아래는 전부 다 스포) 영문 제목이 The Frog다. 구상준과 전영하가 서로 나레이션을 주고받으면서 '우리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개구리라고 해요.'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작가와 피디의 의도는, 진영하와 구상준이 개구리라는 것일 테다. 악한 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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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공감하여 옮겨오는 <김문수는 사퇴하라!>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만 요즘은 시민단체 분들 진짜로 고생 많으시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도대체 어지간해야지…그옛날에 관등성명 사건을 일으켜 내머릿속에서는 이미 너무 ’지나간 인물‘인 ㄱㅁㅅ에게마저 이제는 장관 자리를ㅋㅋㅋㅋ 그것도 노동부장관을ㅋㅋㅋㅋㅋ (대체 노동부 앞에 고용이라는 말은 왜붙이냐고요 빡치게) 시키겠다고 하니 대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이란 게 없다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이정도까지 없을 필요가 있나 대체. 뭐 기네스북 올라가려고 하나 비호감도 세계일등같은 거 해서…? 정도가 너무 없구만 싶어 기가 찬 상태에 놓여 있던 중 민우회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연명해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읽었고. 이런 일과 이런 글은 오래오래 기억할 필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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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영화 두 편.
지난번에 씨네큐브에서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퍼펙트 데이즈를 같은 날 봤고, 그 전엔 필름포럼에서 괴물과 나의 올드 오크를 같은 날 봤다. 즉 요즘은 서울에 영화 보러 갈 때(라고 쓰니 정말 서울시민 안 같음…하긴 앞으로 n년 더 살면 서울시민으로 살았던 시간보다 경기도민으로 사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할 것이고…)마다 두 편씩 보고 와야 아 나 좀 봤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 뭐 생각해 보면 시네마테크KOFA 갈 때도 두 편씩 보고 오지 한 편만 보고 오는 적은 없었다. 사랑의 고고학과 프리 철수 리도 같은 날 봤고, 스프와 이데올로기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도 같은 날 봤고…(그만 나열하자) 보고 싶은 영화를 보려면 특정한 영화관에 가야 하는 상황…이야 뭐 일이년 된 것은 아니라 특별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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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시리즈 + 기다리는 시리즈 + 이층의악당 커밍쑨ㅋㅋㅋㅋㅋ
요즘 엄브렐러 아카데미 때문에 블로그 조회수가 갑자기 늘었고 그것과 상관없이(?!) 이대로라면 2024년 내 최고의 시리즈는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될 것 같긴 하다. 문제는 결말이 너무 슬퍼가지고 다시 보기가 힘들다는 것. 며칠 전에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간 여행 혹은 세계관을 좀 나 스스로 납득해보려고(가 목적이었음 누구에게 뭐 대단한 정보 주려는 거 아니에요 저도 잘 몰라요ㅠㅠㅠㅠㅠㅠ) 포스팅하면서 마지막회를 다시 보다가 오열할 뻔했다 하...넷플릭스 대체 나한테 어쩌라는 거야😰😰 심지어 엄브렐러 아카데미 인스타 계정에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함께 마지막회를 보는 영상이 올라온 거 보고도 라일라랑 같이 울었다고요 제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애니웨이, 엄브렐러 아카데미 말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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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간 여행' 문제에 대하여. (2)
앞의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내용. 사실 앞쪽에서는 시즌 4에 대한 얘기보다 1-3에 대한 얘기를 더 한 것 같고, 이번엔 주로 시즌 4 이야기.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시간 여행’이 평행우주의 존재를 인정하는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 건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회에 나오는 ‘Max’s Delicatessen’ 장면, 즉 수많은 파이브들이 만나서 대화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였다. 디에고와 치고받고 다투다(다시 또 쓰지만 정말 한심했다 둘다…) 지하철역으로 가버린 파이브는 우연히 자기와 똑같은 파이브를 발견하고 그를 따라간다. 도착한 곳은 ‘Max’s Delicatessen’이라는 식당. 그곳에는 수많은 파이브들이 모여 있다. 손님 파이브(는 매우 많고) 서빙하는 파이브 음식 만드는 파이브… 자신이 따라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