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31, 이즈음에.
2009. 5. 31. 23:22ㆍ흐르는 강/이즈음에
이젠 이 정권 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 2009년 5월.
누군가는 재가 되었고
누군가는 계속 눈물흘렸고
누군가는 술과 담배를 찾았고
누군가는 노란 비행기를 접어보냈고
누군가는 국화꽃을 영정 앞에 놓던 그 때에
누군가는 방패를 들었고
누군가는 시민들을 밀쳐냈고
누군가는 외국에서 희희낙락했고
누군가는 광장에 버스로 벽을 쳤고
누군가는 무혐의 확정 판결을 받아냈고
누군가는 PC방에서 벌건 눈으로 돈을 벌었고
누군가는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마구 지워댔고
누군가는 전립선 수술을 유감스럽게도 성공적으로 받았고
또 누군가는 시민들의 야유에 멈칫했으나 곧 싱긋 미소지었으며
분향소를 부수게 하고 경찰들을 용산으로 보내 사람들을 짓밟아댔다.
나, 잊지 않겠다.
너희들의 폭력성과 권위의식과 잔인함과 예의없음과 무지몽매함과 무지막지함을.
절. 대.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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