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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조정치] 마성의 여인 & 잘 지내


앨범 나온지 한달쯤 됐는데 왠지 매우 늦게 올리는 듯한 기분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조정치 기타리스트님의 첫 독집앨범은 기대만큼 괜찮다. 기타 연주야 뭐 당연히 훌륭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보컬도 맘에 들고 곡도 괜찮다. 특히 가사는 꽤 맘에 든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서정성이 짙고 공들여 썼다는 느낌이 들어 읽을수록 좋다.
18일날 쇼케이스 하시던데 난 직장 때문에 갈 수 없을 뿐이고ㅠㅠ 20일날 신촌음악당에서 공연 있으시던데 그때는 갈수 있을까? 그때도 못가지 않을까? 18일날 못가니까 20일날 갈 수 있게 좀 해볼까? 아웅 모르겠다 엉엉. 

근데 조기타리스트님은 왜이렇게 '형님' 같을까. 자꾸 정치형이라고 부르게 된다. 진짜 아는 형님도 아닌 주제에ㅋㅋ 암튼 정치형 공연 많이 보고 싶다. 먼훗날 언젠가 승열오퐈와 협연도 해주셨음 좋겠다. 연애중이신 미성년 정치형님 화이링. 미성년연애사 화이링링. 


조정치 - 마성의 여인 fea. 정인

이렇게 하자 내 얘기 먼저 들어봐 이상할 만큼 넌 뜨겁지가 않아
기억할지 몰라도 난 관심 없었어 이제와 발뺌해도 시작은 너라고

내 생각에는 넌 말이 너무 조금 많아
지나칠 만큼 또 표현하지만 난 아직도 모르겠어

그걸 내 탓하면 많이 서운한걸 널 위해서 만기적금도 깨버렸어
억울할 것 없지 어제 하루 즐거웠잖아
철없는 남자의 순정이 아깝다
솔직히 내게 준 선물이 아깝겠지
정 없는 여자의 입술에 속았다 남자를 울리는 잔인한 마성의 여인

알 수가 없어 무슨 생각하는지 
누굴 위해서 이 노래 부르는지 아직도 모르겠니?
다시 생각해 봐 누굴 위한 건지 차라리 신상 구두라면 고맙겠어
하늘이 무섭지 않니 순진한 내게 이럼 안 돼!

철없는 남자의 순정이 아깝다 솔직히 네게 준 선물도 아까웠어
정 없는 여자의 입술에 속았다 남자를 울리는 잔인한 마성의 여인



조정치 - 잘 지내


묻지 않을 거야 네가 어디 있는지 한없이 헤매이는 우린 같은 처진걸
아무 인사도 없이 떠나가 버린 널 난 이미 세 번 용서했으니
기억나지 않아 마음 아프지 않아 잠시 감겨진 눈에 모두 잊혀졌는걸
수많은 얘기들의 끝페이지처럼 언젠가 다시 만날 테니까

잘 지내

알 수 없을 거야 우리 다시 만날 때 같은 모습의 서로를 착각이라 믿겠지
출렁이는 눈물에 걸음을 멈춰도 난 결국 돌아보지 않겠지
수많은 기억들은 어느덧 싸늘한 웃음 뒤 아득히 잊혀져
울렁이는 추억의 노래만이 잔인한 이 계절을 흐르고 있어

잘 지내, 잘 지내, 잘 지내,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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