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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옥상달빛] 빨주노초파남보

옥상달빛 외 노래/파스텔뮤직 (Pastel Music)

SAVe tHE AiR라는 앨범이 나왔다. 파스텔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구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 '평온한 휴식을 꿈꾸게 하는 쉼표같은 앨범'이란 보도자료의 문구가 너무 진부한-_- 느낌을 팍팍 줘서 처음엔 노래도 안 들어보려다가 참여한 뮤지션들 중에 허클과 바드가 있는 걸 보고 한곡 한곡 들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노래들이 몇 곡 있다. 물론 내 호오의 편차가 꽤 크긴 하지만ㅋ

바드의 음악은 참 바드스러워 좋았고 짙은의 노래는 '역시 짙은!'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기대보다 요조의 노래가 좋았고(뭐 노래의 '이야기' 자체는 좀 뻔한 것도 같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팠다규ㅠㅠ) 한희정의 노래는 독특했다. 의외로-_- 허클의 노래는 좀 아쉬웠다. 노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너무 크다. 그리고 이선생님, 왜 소영언니 목소리는 안들리고 루네 목소리만 들리나요. 이러시면 안됩니다ㅠㅠ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밴드도 있고 딱히 꽂히지 않는 노래도 있긴 하지만 옥상달빛의 '빨주노초파남보'는 자.신.있.게. 강추할 만하다. 노래가 엄청 아름답다. 옥상달빛의 노래를 들을 땐 나도 모르게 어린 동생들 노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좀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정말 말 그대로 '감동적이었다'!!!!!!! 참 착한 노래인데 마냥 순진하고 무지하여 착한 느낌이 아니라 씩씩하고 용기있게 착한 느낌이다.  내가 그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힘내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 박수라도 보내주고 싶다. 흥해라 옥상달빛!!!!!!!


옥상달빛 - 빨주노초파남보
 
아침을 깨워주는 나무 위의 새들과 
솜털 같이 부드러운 하늘 위 구름까지
노란 달을 품은 저 깊은 강도 
여린 빛을 뿜어내는 저 별들까지
 
한 그루의 나무가 모여 큰 산이 될 때까지
어린 고기들이 저 큰 바다로 헤엄칠 때까지
다섯 살인 옆집 아이도 그 아이의 아이까지도
이 세상이 아름답다 느낄 수 있도록
 
내가 그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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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놈의 파스텔은 보도자료를 왜이렇게 대충 썼을까. 처음엔 음반사의 앨범 설명을 그냥 복사해 붙이려고 했는데 이거뭐 읽어보니 한 문장에 문법적 오류가 서너 개씩. 플럭서스도 보도자료에 비문이 난무하는데 파스텔도 다르지 않구나. 붕가붕가는 잘 쓰던데. 비트볼도 잘 쓰던데. 그냥 보기 좋은 말들 있어 보이는 말들 와장창 갖다 붙이는 데 골몰하지 말고 좀 말이 되는 말을 깔끔하게 써 주면 안되나? 열심히 안 읽는 사람이 세상에 더 많겠지만 나처럼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성질내는-_- 사람도 분명히 있을텐데. 어차피 읽지도 않을 거~하고 아무렇게나 넘기지 좀 말고요. 제발. 부우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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