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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듣고

[김동률] 배려

4월 내내 계속 입가에 맴돌던 노래가 있었다. 너는, 가끔, 내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나의 안부를 묻곤 하지, 태연히...흥얼거리다가도 이게 무슨 노래지? 계속 생각하다가 드디어 떠올렸다. 김동률의 '배려'였다. 

 4월이 다 지나가는 이 때, 그냥, 기억해 두기 위한 포스팅.


김동률 - 배려
 

너는 가끔 내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나의 안부를 묻곤 하지 태연히
나는 아직 너의 너무도 좋은 친구라며 어색한 내 모습을 되려 탓하지

떠난 사람은 그리 편한 건지 모른 척 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린단 내 말 믿는건지

진정 나를 위한다면 이쯤에서 그냥 날 놓아줘 사랑했던 마음이라도 간직할 수 있게
이런 내가 가엾다면 두번 다시 날 찾지 말아줘 네가 없는 채로 세상에 길들여질 수 있게

돌아올 수 없는 거라면 차라리 멀리 떠나줘 제발

 

그 때의 음악을 떠올리면 흘려보낸 시간과 묻혀가던 기억이 같이 끌려나온다. 신기한 노릇.
지금 내가 듣는 음악도 몇년 후 지금을 기억하게 하는 실마리가 되겠지. 그래서 음악을 계속해서 듣는 걸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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