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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이즈음에

150421, 이즈음에.

나라는 아무도 구하지 못했고



일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서



아니,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해


기억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어서, 나조차도, 길을 걸을 때나



물을 마실 때나



책을 읽을 때나



키보드를 두드릴 때도, 제발 기억하려고



온 힘을 다해 애쓰지 않으면, 나조차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가능한 모든 곳에 버튼과 뱃지를 달고



팔찌를 차고



책을 읽고, 또 선물하고,



그래도 잊을까봐 두렵고, 무뎌질까봐 겁이 나고, 그래서 더 아득바득 기록을 뒤지며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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