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3. 21:38ㆍ🌜/푸른 달, 멍든 마음
월간 객석 2016년 1월호에 '영화음악감독 방준석 & 가수 겸 화가 백현진'이라는 제목으로 방백Bahngbek의 인터뷰가 실렸다.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였다는데, 내가 인상적이라고 느낀 문장은 기자가 쓴 이 문장 : 작업을 마무리하며 보내온 편지에 방준석은 '태도'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었고, 백현진은 '마음'이라는 단어에 밑줄을 그었다. 태도라. 태도…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혹은 백현진의 목소리와 가사와 노래와 메시지를 그의 마음과 어울리게 프로듀스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궁금해졌다.
준석님의 멘트 중 눈에 확 들어왔던 건 네 문장 정도였는데,
한국 음악계에서 본인들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글쎄, 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이 길을 잘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 '이 길'이라는 건 방백을 가리키는 거겠지…그렇다면 이것이 단순한 '일회적 프로젝트'는 아니라는 의미. 백현진 씨가 페북에서 '방백 2집' 얘기를 하는 게 흰소리는 더더욱 아니었던 게다.
이번 음악이 지니는 큰 주제는 무엇인가?
-좋은 것을 의도하고, 나누겠다는 마음이다.
→ 으아…구어가 아니라 문어이기 때문에 이런 대답이 가능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이토록 명쾌하면서 단순한 답변이라니. 놀랍다. 외워 놓고 언제든 써 먹어도 될 것만 같은 문장;;
서로 새롭게 발견한 점은 없나?
-나에게 현진은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마치 거울 같은 소중한 존재다.
→ 좀 이상한 소리이긴 한데ㅋㅋㅋㅋㅋㅋ 저 '현진은'이라는 부분이 엄청 좋았다. 백현진 씨를 어어부에서 장영규 씨의 파트너로 볼 때나 '백현진 혼자'로 볼 때는 되게 어른 같다는 느낌이 있다(실제로 어른이고). 장영규 씨랑 같이 서 있으면 위화감이 거의 안 느껴져서. 그러니까 내 머릿속은 대충 이런 식인데, '장영규=엄청 어른 → 장영규&백현진=어어부프로젝트 → 백현진=역시 엄청 어른'. 좀 바보같지만ㅋㅋㅋㅋㅋㅋ 그에 비해 준석님을 보면 나보다 훨씬 어른이라는 느낌이 그렇게까지 많이 안 드는데(워낙 나이들어보이지 않는 외모이시기도 하고…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나는 그렇다-_-), 신기하게 준석님과 백현진 씨가 같이 있으면 준석님이 확 형 같은 거다. 백현진이라는 엄청나게 아우라가 강한 뮤지션/아티스트를 싸악 감싸안는 공기 같은 게 준석님에게 느껴져서,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백현진은'도 아니고 '백현진 씨는'도 아니고 '백현진 군은'도 아니고 '현진이는'도 아니고 '현진은'이라니! '현진은'이라니!! 겨우 고유명사 하나와 조사 하나의 결합일 뿐인데 이렇게 설레다니!!!! 내가 내 별꼴을 다보겠다 어휴ㅋㅋㅋㅋㅋ
어떤 비전들을 세우고 있나?
-스스로 재미있는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다.
→ 꼭 그러셨으면 좋겠다. 준석님에게 재미있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졌으면 또 좋겠다.
기사는 네이버의 매거진캐스트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 전문을 볼 수 있다. 이 아래 사진은 프럼찰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스크랩해왔다. 저 사진만 봐도 왠지 나는 준석님이 되게 형 같다. 신기함. 기사 보니 '사진 방준원'이라고 되어 있는 거 보고 혼자 괜히 웃었다. 어쩐지 사진이 좋더라니.
그리고 이거슨 기사 화면 캡처.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 모르므로 남겨놔야 한다. 이거시 나의 기록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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