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2 그랜드민트페스티벌 - 칵스 & 소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016. 10. 25. 22:30흔드는 바람/즐기고

이날 (오라버니 빼고) 가장 보고 싶었던 토마스쿡도 그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김사월도 그다음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로바이페퍼스도 그다음다음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안녕하신가영도 다 포기하고 내가 간 곳은 클럽 미드나잇 선셋. 왜??? 승열오라버니를 펜스 앞에서 보고 싶었으니까. 민페에서는 펜스 잡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이날 클럽 미드나잇 선셋 라인업이 너무 미쳤었기 때문에(이거 하나로도 대형 페스티벌 라인업 하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함. 피터팬컴플렉스-칵스-소란-이승열-장기하와얼굴들-페퍼톤스라니 어휴-_-)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라버니 앞에 공연하는 팀들 공연은 다 이미 본 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그 중 가장 보고 싶었던 건 피컴이었는데 도착했을 때 이미 칵스 첫곡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까웠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칵스랑 소란은 둘다 예상대로 즐거운 무대였고 칵스 무대 때는 예상만큼 남팬들이 많았다. 소란 무대 때도 예상외로 남팬들이 꽤 있었다. 떼창도 자주 나오고. 이것이 인기밴드인 것인가ㅋㅋㅋㅋ 됐고.


사실 이 공연 며칠 전에 신사론과 칵스의 결별 공지가 떴었다. 신사론은 내가 칵스에서 제일 좋아했던 멤버. 왠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었기 때문에 많이 놀라진 않았으나 매우 아쉬웠었다. 칵스 1집 내고 공연하는 거 볼 때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던 사람이 신사론이었었어서…뭐 그때도 엄청 예전이긴 하지만. 그래서 칵스 공연 보는 내내 자꾸 사론 생각나고ㅋㅋㅋㅋㅋㅋ 좀 아쉽긴 했다. 그리고 이날 내 모토는 너무 힘빼지 말자는 거였어서(나의 메인은 이승열이니까!!!!!!) 마구 뛰어놀 순 없었다. 그러나 칵스는 가만히 팔짱 끼고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니까ㅋ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승열오라버니 때 사진 잘 찍어보려고 우선 칵스로 연습(이라고 하니 이상하니까)도 해보고 으음.


이날 핸드볼경기장 들어가자마자 찍은 첫 사진. 저 멀리 반대편에 있던 이수륜.

이날 나 이렇게 옷입고 갔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이수륜 보고 좀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 이수륜 & 키보드 숀.

보컬 이현송. 오랜만에 보는 칵스였는데 현송은 너무 여전하다는 느낌이었다. 지난달에 보고 또 보는 느낌ㅋㅋㅋㅋ

여전히 큰형같은 현송. (미안합니다)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옮겨와서 찍어본 이수륜. 솔직히 이날 핸드볼경기장 조명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이스 선빈 & 기타 현송.

이수륜씨 반다나 예쁨. 아이돌같음.

현송처럼 관객들도 땀을 뻘뻘 흘리고ㅋㅋㅋ 다행히 나는 반팔 입어서 괜찮았다.

그래도 여전히 쌩쌩한 현송. 손에 그민페 팔찌도 찼닼ㅋㅋㅋㅋ

선빈, 현송, 수륜.

공연 끝난 후 인사하는 칵스…인데 뭐랄까 마치 이사장님 옆 이연예인 옆 숀매니저 같은 느낌… ;ㅂ;

사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이수륜의 등. (거기에 초점이 맞았다 젠장ㅋㅋㅋ 으휴ㅠㅠ)



소란은…사실 되게 피곤할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인기팀이니까ㅠㅠ 그리고 고영배씨는 관객들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게 많은데 제가 평소같으면 잘 해드리겠지만 이날은 가방도 무겁고 카메라도 무겁고 이승열씨 기다리는 중이고 해서 할 수도 없고…주위엔 앞뒤좌우동서남북 수두룩빽빽 소란 팬들이 가득차있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과연 내가 이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봤다. 무엇보다 고영배씨 사진 찍기가 좋아서 보다 보니 흥이 나기도 했곸ㅋㅋㅋ


평소에 소란 노래 스타일을 특별히 좋아하진 않는다. 특히 살빼지마요리코타치즈샐러드처럼 '연애 중에 한쪽이 다른쪽에게 불러주는 노래' 같은 노래는 특히 더……너무 나한테는 와닿지가 않아서; 이유야 주절주절 쓸 수 있지만 여기 쓸 얘긴 아닌 것 같으니 관두고. 그래도 미쳤나봐는 저 두곡보다 좀 나은데(그래도 아주 조금이나마 더 무난하지 않나) 다행히 이날 오프닝이 미쳤나봐여서 조금 더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듯.


리허설!

이거 진짜 보정의 승리ㅋㅋㅋㅋㅋㅋㅋㅋ 원본은 개판. 물론 노이즈는 어쩔 수 없다ㅠ

인이어 두개 다 끼고 왔다며 아무때나 막 환호하라던 고영배앀ㅋㅋ

한때 이ㅂㅎ…이제는 볼드모트같은 이름이 되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씐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곡, 미쳤나봐♬오른쪽도 봤다가,

관객들에게 총도 쏘고

노래 부르는 중에 찍었었는데 왜이렇게 입 안벌리고 있는 사진만;;;;;

소란의 기타 이태욱씨. 이 사진도 보정 너무 많이 해서 좀 그렇지만ㅠ 그래도 바지 너무 귀여우셔서 올림.

이건 좀 잘 찍혔고,

이건 고개를 까딱할 때 찍혀서 좀 망했…지만 표정이 좋은 것 같아서!



고영배씨는 공연 내내 웃는 표정이어서 보는 마음도 편했고. 워낙 멘트하기 좋아하는 사람답게 이날도 자주 웃겨서 마음을 편하게 해 줬다.  그러다보니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는(이라고 쓰니 좀 냉정한가ㅋ) 권정열씨가 특별게스트로 나왔을 때도 환호하며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고영배♡권정열, 너를 보네.



그나저나 이날 소란 공연 보다 엄청 울었음. 진짜 완전 엉엉 울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오라버니 공연 때 덜 운 것 같음(보통 노래1때 엄청 눈물나는데 이날 좀 덜 났다. 대신 기다림 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란이 새 앨범에 실린 노래를 부를거라며 딸을 생각하고 만든 노래가 있다면서 썬샤인을 들려주는데 아 진짜 눈물이 그치지 않고 너무 계속 나는거다??????????? 이날 아버지 계신 데 들렀다가 공연 보러 간 거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냥 모르고 노래 들으면 러브송이구나 했을 것 같은데 아빠가 딸에게 불러주는 노래라고 생각하니까 왜이렇게 울컥한지. 화면 뒤로 가사가 계속 뜨는데 쉼없이 눈물이 났다. 우리 아버지도 나 어렸을 때 저런 기분이었겠지, 그런데 나는 너무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구나, 같은 생각이 막 들고. 아 지금도 눈물나려고 하네ㅠㅠㅠㅠ 아버지 보고싶어요. 고영배씨 좋은 아버지 되세요.



모든 게 다 변해도 내가 여기 있을게 너는 널 사랑해줘 그리고 날 믿어줘 이렇게…행복한 아버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