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30, 영암모터락페스티벌 - 이승열♥ [1]

2017. 5. 2. 00:58💙/언제나 내곁에

그러니까 3월초, 오빠가 4월에 지방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나가실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주워들었다. 4월에 지방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라니 뭘까 하며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영암모터락페스티벌]이라는 게 있었다. 영암…이라니 이게 어디야 하고 찾아봤더니 목포보다 더 먼 곳. 설마 여기서 공연을 하시겠어하하하하하고 넘어갈 수 없는 서늘한 기운(!!)이 마음에 남았고, 3월 20일에 발표된 2차 라인업에서 오라버니 성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월 30일 일요일, 이승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차 라인업 발표 후 영암모터락페스티벌 포스터.


오라버니 새 앨범이 나오고 나면 발매기념공연이 있겠지만, 올해 여름 혹은 가을(은 설마 아니리라고 생각하지만)까지 기다리면 몇 달이 그냥 지나가지 않을까 싶었던 차. 춘천이라도 한 번 갔다올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영암까지 안 갔겠지만, 도저히 올댓뮤직을 보러다녀올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ㅠ 나는 그래, 영암에 다녀오자, 하고 결심했다. 발표된 타임테이블을 보니 오라버니의 공연 시간은 6시. 이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첫날 라인업도 좋았으나 그래도 역시 둘째날이 좋았고 사실 나는 라인업이고 뭐고 이승열만 있으면 된다ㅋㅋㅋ


티켓은 현매하기로 마음먹고(당연히 현매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더이상 의지가 약해지지 않도록 수서에서 출발하는 목포행 SRT부터 예매. 4시부터 공연이 시작되고 점심시간에는 셔틀버스가 쉬니까 9시 혹은 11시 차를 타야 하는 건데 9시는 너무 빠르고 해서 11시로 예매.


그래도 수서는 3호선이니까!!!!집에서 바로 쭉 가면 되는 거니까!! 하하하하하!!!!


이날 나는 묘하게 타이밍이 잘 맞는 편이었는데, 정발산역에서 3호선을 탈 때부터 그랬고 수서역에 도착할 때도 그랬다. 출발 시간 10분쯤 남기고 거의 딱맞게 도착해 친절한 직원분꼐 발권을 부탁드리고 승차. 열차 안에서는 계속 미친듯이 잤기 때문에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하도 잤더니 나중에는 목이 다 아파서ㅋㅋㅋㅋㅋ 목포에서 약국 찾아 파스 붙여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음.


행복한 순간, 소중한 기억, 함께하는 SR이라니 이날 내 캐치프레이즈같음ㅠㅠ

익산, 정읍. 광주송정, 나주를 지나쳤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잤다ㅠㅠㅠㅠㅠ


목포역에 도착해서 목포역 사진이라도 하나 찍고 커피우유라도 하나 사마시려고 했는데 역시나 타이밍이 너무 딱맞아서ㅠ 바로 셔틀버스를 찾아 타야 했다. 그래선지 굉장히 먼 곳에 왔는데도 현실감이 크게 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서울에 공연 보러 간 것 같은 기분이랑 비슷했는데, 목포 시내에 세월호 현수막들이 쭉 걸려 있어 아 그래, 여기는 목포구나, 라는 실감이 차차 왔다. 정말이지 이날 목포에서 느낀 '추모의 분위기'는 꽤 감동적이었다.


이 셔틀버스를 타고 페스티벌 장소로 이동.

버스에 올라탈 때 받았던 리플렛.


30분쯤 버스를 타고 자동차경주장에 도착. 바로 티켓팅을 하고 팔찌를 교환하고 공연장소를 찾아 가니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서 뭘 마시거나 먹거나 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입장했고 스탠딩석의 앞쪽에 자리를 잡기 위해 이동. 그러나 이미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펜스를 잡고 계셔서ㅠㅠ 힘들게 둘째줄을 사수했다. 나는 페스티벌에서도 무대 바라보고 오른쪽 구석에 서는 경우가 많은데ㅋㅋㅋㅋ 이날도 마찬가지. 페퍼톤스와 안녕바다와 십센치의 리허설은 짧게 보았는데 오라버니의 리허설은 이미 옛날옛적 끝난 듯해ㅠ 슬픈 마음으로 오라버니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그와중에 노래1 뮤직비디오도 나오고 중간중간 출연자들 스팟 영상도 나와서 견딜 만했다. 노래1 뮤직비디오를 그 큰 화면으로 보니까 아 저기에 오라버니가 나오셨으면 얼마나 좋아ㅠㅠ 하는 생각이 새삼 들면서 플**스가 원망스러웠음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4시 좀 전에 오라버니가 한번 무대 밖으로 나오셔서 밖을 바라보다가 들어가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하고 소리지를 뻔했으나 소리지르려고 하자마자 다시 안으로 들어가셔서 다행히 주변의 국카스텐 팬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었음. 블랙 셔츠 입고 나오셨었어서 그걸 입고 무대에 올라오시려나 했었는데.


안녕바다와 페퍼톤스가 끝나고, 상익군이 무대에 먼저 올라온 후,


상익군 이날 반팔ㄷㄷㄷㄷ 사실 이때쯤에는 적당히 쌀쌀해져있었는데…


♥♥♥♥♥♥♥♥♥♥♥♥♥♥♥♥♥♥♥♥♥♥♥♥♥♥♥이승열♥♥♥♥♥♥♥♥♥♥♥♥♥♥♥♥♥♥♥♥♥♥♥♥♥♥♥♥ 등장.


저 앞머리 '두 갈래'가 계속 이마 위로 내려왔었다.

무대 위의 스탭분들과 말씀을 나누시던 오라버니.

온갖 장비들의 방해를 뚫고!! 오라버니에게 포커스를 맞췄다하하하하하.

그와중에 명훈오빠도 올라오시고,

이날은 인사도 못드렸네…ㅠ

오라버니는 계속 열심히 세팅을 하시고,

그 와중에 경남아저씨도 올라오시고!

사실 이 사진부터 오라버니 표정은 계속 다 비슷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눈썹을 좀 덜 찡그리셨다 좀 더 찡그리셨다 정도의 차이;;

여기서부터는 인상을 좀 더 쓰심.

입술을 앙 다무시기도 하고;

뭐 안좋으신가 싶어 걱정 조금 했었음.

그리고 일어나셔서 기타를 잡으시고! (뒷쪽에 영호아저씨ㅋ)

근데 기타에 스트랩이 안 매어져 있고ㅎ

스트랩을 매시는데 인상이 좀 풀어지시고.

이때쯤엔 인상이 아예 사라지시고! >_<

그러면서 계속 스트랩을 매시고ㅋㅋㅋㅋ

기타를 놓으신 후 마이크 앞에 서 보시고.

저 붉은 바탕이 오라버니의 가죽점퍼 차림과 은근히 잘 어울렸다.

물병도 까시고…(하 이거 말투 이상한데 '개봉하시고'라고 해야 하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지기도 하시고.

그와중에 또다시 상익군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봐도 추웠을 것 같다ㅠ

저 뒷쪽으로 동훈씨 머리 보임. 신동훈 이날 너무 안보여서 좀 슬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와중에 스크린으로는 돌아오지 않아 뮤직비디오가 나오고요…

돌아오지 않아 정말 아름다운 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또 오랜만의 야외페스티벌이라 오늘은 사진 좀 많이 찍어볼까 하고 찍었더니 세상에 아직 리허설 사진도 다 정리 못했는데 벌써 스크롤이 저만해졌어 으어어억…오늘은 우선 여기까지만. 이러다가 포스팅 다섯 개 할 기세인데 자중하도록 하자 내존재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