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5, 롤링 22주년 기념공연 - 이승열♥ @롤링홀 [1]

2017. 3. 13. 22:35💙/언제나 내곁에


롤링 22주년 기념공연 vol.18, 이승열X선우정아. 



롤링홀에서 오라버니 보는 게 개인적으로는 너무 오랜만이라(인디애프터눈 공방에 못 갔었다ㅠ) 당연 맨 앞줄을 사수했어야 하지만!!! 올윈 예매가 열리던 날 나는 출장차 안산에 있었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어ㅋㅋ 장렬히 낙찰에 실패했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린 채 으음 뭐 설마 롤링홀인데 당연히 스탠딩일테니까 일반예매 때 잘하면 되지+_+ 하고 있다가 멜론과 예스24에서 예매가 열리던 날 또다시 실패ㅋㅋㅋㅋㅋ 좌석을 선택해야 할 거라는 생각을 0.1도 못한 채 예매창을 띄웠는데 좌석을 고르래서 헉 어 이이이이거 스스스탠딩이 아니었던 거였거였거였어?????? 하며 멘탈이 조각조각났닼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중요한 걸 걸 왜 몰랐어 왜 몰랐어 왜 몰랐냐고!!!!


서글픈 마음으로 겨우 3열을 겟하고 올해 처음 보는 승열오라버니의 공연을 기다렸다. 2월말과 3월초가 너무 정신없고 고단했던 탓에 딥퍼플 공연 이후 <얼른 3월 5일 좀 되어라ㅠㅠ>하는 마음으로 살았음. 그리고 드디어 3월 5일, 오라버니를 보러 동대문역사공원어쩌구역에서 합정역으로 출발. 며칠간 카페인이 모자라 정신을 못차렸던 탓에 스벅에서 산 오늘의커피 벤티를 물처럼 벌컥벌컥 마시면서 롤링홀을 찾아갔다.


이날의 라인업.

일요일답게 5시 공연ㅋ 나는 4시 30분 다 되어 도착했었다.


롤링홀 계단을 내려가면서 여동생과 '여기 진짜 오랜만에 온다'는 말을 주고받다보니 문득 2005년에 롤링홀에서 오라버니 보고 호흡곤란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히야 시간 참…그러면서 동시에 꾸준히 음악해주시고 공연해주신 오라버니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 저 깊이에서부터ㅠㅠ 피어올랐다ㅠㅠㅠㅠ 그 때 오라버니와 함께 공연했던 밴드들은 지금 거의 공연을 안하다시피 하거나 레이블을 나갔거나 팀 구성을 여러번 바꿨거나 했는데 말이지요.


공연장 안에 들어갔더니 한 달 동안 웹자보로 봤던 '그 사진'이 펼쳐져 있었다.


하필 같이 공연하는 가수가 선우정아씨라는 것도 <나 한 테 만> 너무 의미있었다ㅋㅋㅋㅋ 사람들이 선우정아씨를 거의 모르던 시절에 선우정아씨가 준석님과 함께 영화 OST 작업을 한 적이 있었고 그 노래를 내가 오라버니께서 진행하시던 뮤지스탤지아에 신청한 적이 있었고 그날은 비가 왔었고 오라버니가 노래를 틀어주시며 웃으셨었고…아오 진짜 내머릿속에는 왜이렇게 나한테만 의미 있는 기억들이 많은 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의 미 있 게> 오프닝이었던 신설희씨 공연과 선우정아씨 공연을 다 본 후 오라버니가 무대위에 나오시길 기다림. 언제나 내겐 어려운 기다림♬


작년 7월 웨스트브릿지에서의 SYX 발매공연 때 사진. 이 사진 매우 좋지만 새 사진 좀 찍어주시면 어때요 플ㄹ서ㅅ????

내 인생의 지배자. 나를 단독자로 만드시는 분. 바로 이분ㅠㅠㅠㅠㅠ


스크린 뒤에서 세팅하시는 오라버니 다리만 보며-라고 쓰니 페티시 환자 같지만 다리밖에 안보였음-빨리 나오세요 엉엉엉 보고싶어요 엉엉엉 하기를 수 분. 드디어 스크린이 올라가고 이 승 열 등장. 이날 조명도 예뻤는데(약간 공감 같았음) 오라버니도 또 너무 멋지게 머리 세팅하시고 가/죽/점/퍼 입고 올라오셔서 새삼 또 75189123762번째 반함. 나는 오라버니 가죽점퍼/재킷 입으시는 게 너무 좋다ㅠㅠ 너무 잘어울리셔서 보고 있으면 나도 입고 싶어짐. 그래서 이 다음날 가죽자켓 입고 출근했다ㅋㅋㅋㅋㅋ


하 진짜 너무 멋있고…

와 진짜 너무 멋있으심ㅠㅠㅠㅠㅠㅠ


페스티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공도 아니라(즉 오라버니 팬들만 오는 공연이 아니라) 뭘 첫곡으로 하시려나 했는데 Asunder가 첫곡이라 너무 좋았다ㅠㅠ 어썬더는 내가 생각하는 syx 수록곡들 중 오프닝으로 하기 제일 좋은 노래(1번 트랙이라 그런 거 아님ㅋㅋㅋㅋ). 오라버니 전에 공연하셨던 선우정아씨가 왜이렇게들 얌전하시냐고 안타까워하셨어서 나도 조금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오라버니 공연의 반응은 꽤 좋았다. (그 뜨거운 반응에는 나도 있었다고 숟가락 올리고…주위에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주위 분들이 다 모르는 분들이라 어땠는지는 모르겠다ㅠ)


오라버니는 롤링홀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시고(강산 두번 변했다, 애들이 성장해서 밥벌이할 나이다 등 역시 공영방송 MC다운 덕담을 주욱 하시고는 갑자기 저는 덕담을 해드릴 입장도 아니고 잘도 못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해드릴 입장이 아니에요ㅠㅠ 오라버니는 모던락의 대부인데!!!!) 열 곡 정도의 노래를 불러주셨다. 중반부 때 15분-20분 정도 초과할 것 같다고 하셔서 일찍 끝내야 하나 잠시 고심하는 듯했지만 그래도 앵콜인 기다림까지 아름답게 해 주셨다. 물론 한 곡 정도 넘어가신 거 같다는 느낌은 들지만ㅋ


오라버니 노래들이야 다 좋지만 이날 불러주신 노래들은 정말이지 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들이고 들을 때마다 눈물 마구 나는 노래들이라 한곡한곡이 다 감격스러웠다. 사실 확실한 순서는 잘 기억 안나는데(이런 걸 기억하렴 내존재야…) 아까 썼던 대로 첫곡이 Asunder였고. love for sale 해주셨고. fear 하셨고. 노래1 하셨고, 돌아오지 않아, 씨닉, secretly, 개가 되고도 해 주셨다. 노래 끝날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도 해 주시고, 멘트도 중간중간 해 주시고 :)



노래 하시고 물뚜껑 여시는 오라버니ㅋ

처음엔 약간 푸른 느낌으로 보정해 보다가,

약간 붉은 느낌으로 보정해 봤는데

이게 더 마음에 들었다//

계속 멘트하시는 승열오라버니♥

하 진짜 가죽점퍼/자켓 너무 잘어울리심♥♥♥♥♥♥♥

비언어적 표현(=손짓) 사용하시는 공영방송 진행자 이승열씨.

관객들을 바라보시며 자연스러운 멘트 시도하시는 올댓뮤직 MC 이승열씨.

이거 흔들렸는데ㅠㅠ (그래서 마이크에 초점 맞음ㅠㅠ) 오라버니 표정 좋아서 그냥 올림.

오라버니 이표정 너무 좋으네요 하아…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롤링홀의 저 푸른 조명이 너무 예뻤다. 오라버니랑 참 잘어울림.


저 위에 빼먹은 노래가 두 곡 있다. 바로 새앨범수록예정곡으로 추정되는+_+ My Own지나간다. 두 곡에 대한 얘기는 왜 안하느냐…다음 포스팅에 하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라버니가 너무 아름다우셔서 사진을 같이 올리는 바람에 갈수록 글이 길어짐. 어쩔 수 없다ㅠㅠ 다음에 이어서 올리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