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5. 01:17ㆍ💙/언제나 내곁에
지나간다와 my own에 대해 쓰다가 별의별 얘기 다 써버린; 지난 포스팅에 이어지는, 아마도 롤링홀 공연 마지막 포스팅.
♥♥♥♥♥♥♥이승열♥♥♥♥♥♥♥
이날 오라버니는 진짜 너무 멋있으셨는데 나는 첫 번째 포스팅에 썼듯이 올윈 낙찰에 실패했고 예매도 망했기 때문에ㅠ 이날 되게 슬픈 마음으로 갔었다. 롤링홀에서는 늘 스탠딩밖에 안봤었어서 '롤링홀에서 좌석???????'하는 마음으로 다른 롤링 22주년 기념공연 후기들을 찾아봤었는데 단차도 당연히 전혀 없고 의자도 그냥 플라스틱 의자니까 앞자리에 조금만 키가 큰 분이 앉으시면 어쩌지???? 라는 생각만 해도 너무 우울해지는거다ㅠㅠ (아예 맨 뒷자리를 예매해서 혼자 스탠딩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또다른 후기 보고 그러기 힘들겠다는 걸 깨달아 포기함)
막상 공연장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서도 '하아 나도 앞자리ㅠㅠ' 싶어 서글펐는데(나는 3열 무대 바라보고 왼쪽 끝에서 세 번째 자리였다) 이상하게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내 바로 앞자리 분이 안 오시는 거다. 응 뭐지 왜 안오시지…근데 안오시니까 좋기는 하다+_+ 하는 마음으로 신설희씨의 오프닝 공연을 보고 선우정아씨 공연까지 다 봤는데도 앞자리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고 두 번이나 티켓팅을 망쳤음에도 비교적 공연을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누구신지 모르는 제 앞자리 분…정말 이런 말씀 드리는 게 죄송하지만(공연이 너무너무 좋았으므로ㅠㅠ) 덕분에 저는 잘 보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이날 공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내 기분이 다 좋았고. 덕분에 오라버니도 기분이 좋아 보이셔서 매우 행복했다. 오라버니의 행복은 저의 행복입니다???? 셋리스트도 좋았고 불러주신 노래들도 다 너무 좋았다. 이승열밴드의 연주도 참 좋았고 특히 신드럼의 는 하ㅠㅠ 너무 최고고ㅠㅠ 다른 밴드 공연들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정말 동훈씨같은 드러머 없다. 세게 힘차게 강하게 파워를 가득 실어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는 드러머들은 많지만 신드러머처럼 절제되고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다른 악기들과 노래들을 받쳐주는 연주는 찾기 힘들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나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연주랄까. 내 이승열밴드 최애이심. 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요ㅠ
명훈오빠의 코러스도 좋았다. 나는 승열오라버니의 보컬이 굉장히 입체적이라고 생각하고, 질감이 두드러질수록 오라버니 보컬의 매력이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명훈오빠나 전영호씨의 목소리는 승열오라버니와 달리 '쭉 뻗어나가는', 직선적인 목소리다. 사실 맨 처음에는 오라버니 목소리랑 잘 어울리는 거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명훈오빠나 전영호씨의 코러스가 오라버니의 목소리와 대비되어 노래에 선명함을 더해준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점에서 참 좋다. 생각해 보면 명훈오빠 뵌 지도 꽤 오래됐다. why we fail 발매 후 메리홀 한달 공연 때부터 오라버니와 함께하셨으니까. 물론 다른 멤버들보다는 짧지만 벌써 7년째(우왕). 이제는 가끔 명훈오빠가 안 계시면 '응 오늘 씨엘오빠 안오셨네' 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 워낙 친절하시고 뵐 때마다 반가워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함ㅠㅠ
여튼 한해한해 지날수록 <이승열밴드>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팬의 입장에서 감사할 뿐이다. 물론 오라버니의 음악은 <이승열>의 음악으로 발매/발표되고, 그 발매/발표된 음악의 웬만한 악기 연주 부분은 오라버니가 다 맡아버리시니 <이승열밴드>로서의 앨범이 나오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그 경우엔 오라버니가 풀밴드 셋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으시면서 전체적인 밴드의 음악에 자신의 연주와 노래를 맞춰가시게 되는 건데, 지금의 이승열밴드는 이승열의 음악이 잘 전달되도록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받쳐주는 거니까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쨌든 뮤지션 이승열이 나아가게 될 방향은 전자가 아닌 후자라고 나는 생각함) <이승열밴드>의 음악이 기발표작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은 여전히 있다. 라이브앨범도 좋고 안되면 온스테이지 음원 같은 형식도 좋고. 키보디스트 전영호님 기타리스트 윤상익님 베이시스트 이경남님 코러스 정명훈님 드러머 신동훈님 모두에게 항상 감사하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진짜로요ㅠㅠ
사진을 좀 찍어보겠다고 찍긴 했는데 자꾸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보정의 문제이기도 한데 휴우. 흑백은 뒷쪽으로 올려보고 흑백 아닌 사진부터 순서대로 올려보는 걸로. 올해 첫 공연 정말 좋았고ㅠㅠㅠㅠㅠ 다음 공연 기다립니다 오라버니. 페스티벌 좋고 행사 좋고 방송 좋지만 단공 해주세요 단공. 항상 기다립니다 이승열단공♥
멘트하시는 중.
이날 표정도 좋으셨다고 생각함.
이렇게 웃기도 하시고ㅠㅠ 하 너무 좋네요 오라버니ㅠㅠㅠㅠ
심쿵…♥
공연 시작하시면 이렇게 세상 멋있으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부터는 흑백. 사실 컬러이미지에서 너무 노이즈가 심해서ㅋㅋㅋㅋ 흑백으로 보정해 본 것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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