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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달, 멍든 마음

180526, [방백] 방향 & 다짐 - ㅍㅍㅍ 페스티벌 첫째날 @고양아람누리 노루목야외극장

 

2018년 5월 26일, 백현진 & 방준석, 방백.
백현진,
준석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백 앨범 나온 지가 언젠데ㅠㅠ 오늘에서야 공연 봤고ㅠㅠㅠㅠ 지금은 사실 너무 감격이 차올라가지고 뭐라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라서(아니 도대체 준석님 기타치시는 모습을 몇년만에 본거냐…거의 십년만에 본 것 같은데;;;) 우선 오늘 ㅍㅍㅍ 페스티벌 가서 찍어온 동영상이나 포스팅해본다. 세상에 백현진 포스도 포스지만 준석님 기타치시는 모습을 다시 보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고 그와중에 마지막으로 봤던 때(ㅁㅂ가 대통령이던 시절)보다 너무 많이 야위셔서 마음이 아팠다. 십년 전 천변풍경 공연 때랑 쌈싸페 공연 때 준석님이 백현진 기타 세션 하시던 것도 생각나고 그랬다. 

 

2008년 이후로 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고 쭉 생각해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오오오랜만에 본 준석님도 예전의 준석님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그래도 건강하(신 거 맞겠지? 라고 생각하고 싶다.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요 엉엉엉)게 무대에 오르신 모습 보니까 괜히 계속 미안하고 감사하고 울컥하고. 참 내가 뭐라고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암 얘기 들을 때마다 준석님이 생각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ㅠ 부디 준석님 그리고 백현진씨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공연 쭉 해주시고 다음 방백 앨범도 내주시고 다음 방백 앨범 때는 준석님이 노래도 해주셨으면 좋겠음 엉엉엉. 오늘 백현진씨 멘트마저도 좋았고 방백은 그냥 최고였음. 나중에 또 공연해주세요 엉엉엉엉엉.

 

 

 

방백 - 방향

 

그날 아무 말도 안 해줘서 고마워 그날 아무 말도 안 해줘서 고마워

그날 아무런 말도 안 해줘서 고마워

 

편의점에선 빛이 하염없이 흘러나와 너의 검은 머리칼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네

나의 머리 속도 너의 머리칼처럼 하얗게 변해버려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네 도무지

 

가을이 다가오는 편의점 파라솔 아래서 나란히 앉아

거의 똑같은 방향을 바라보곤 있으나 그래서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네

 

 

다짐은 처음에 넋 놓고 보고 있다가(방백 앨범 노래들 다 엄청 좋아하는데 이 노래도 정말ㅠㅠ 말도 못하게 좋아해가지고ㅠㅠㅠㅠㅠ) 1절이 끝난 다음 안되겠다 이것도 찍어서 두고두고 봐야겠다 싶어 찍기 시작.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도 가사에 압도당했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더더욱 압도적이었다. 다른 노래들의 가사들도 엄청나지만 이 노래의 그냥 중이나 될 걸 같은 구절이나 면벽하는 심정으로 자중을 하자 다짐을 하네 같은 구절, 그리고 토하듯이 부르는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의 충격은 정말…휴우. 진짜로 어른의 노래. 

 

 

 

방백 - 다짐



내 기억 속에 있는 공포가 너에게 또다른 상처가 되고

나는 다시 낙담을 하며 한참을 멍하니 가라앉네

 

반복되는 허망한 이 패턴이 얼핏 봐도 정말 한심하여서

한동안은 절대 누굴 만나는 일 없을 거라 다짐을 하네

그러다 또 누굴 만나 사랑을 하고 또다시 엉망진창이 돼 버리면

그냥 중이나 될 걸 하는 헛생각 따윌 하며 반나절 한강을 걷네

 

반복되는 허망한 이 패턴이 이 나이에 정말 병신 같아서

한동안은 면벽하는 심정으로 자중을 하자 다짐을 하네

도대체 언제쯤 좀 더 맑은 정신과 좀 더 깔끔한 기분으로 살까

술 담배도 끊고 연애도 끊어 보고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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