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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 있네

210322 먼데이프로젝트 줄리아드림 'For All Mondays' 후기 (인트로) @웨스트브릿지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생각했다. 오늘 줄드를 보고 나면 가슴이 벅차서 너무 많은 생각이 들 거고, 그러다 보면 그 생각들을 정리해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결국은 오늘의 후기를 쓰지 못하게 될 테니,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전에 뭐라도 먼저 써야겠다고. 그래야 공연의 감격을 조금이라도 포스팅에 집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는 지금 공연을 다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갤탭으로 후기(라기보다는 그냥 감정이 대폭발한 장면을 스케치하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를 써보겠다고 펜을 들었으나, 지금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라 문장을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감탄사 정도나 겨우 찌끄릴 수 있지 않을까…

 

 

애니웨이. 오늘의 셋리스트부터 정리해보자면,

Born (앞부분)
만선
My Queen
구슬
꿈속에 있네
Tell us we are
케이서스 벨라이
나를 데려가줘요
(마지막 곡이라고 하시며) Flower Flower Flower
(앵콜시작) 말하지 못했어요
가위
EI Nuevo Mundo

 

사실 나는 오늘 2집 노래들을 다 듣고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간 거라, 처음에 Born 연주가 나오는 걸 들으며 아하 2집을 수록곡 순서대로 들려주실 건가 보다-하고 생각했다. (멘트 많은 공연도 좋아하지만 멘트 없이 곡들 쫙 이어주는 공연도 엄청 좋아함. 이승열씨가 그런 공연을 자주 하셔서 익숙해진 건지 원래부터 그런 공연을 좋아했는데 하필 이승열씨가 그런 공연을 많이 하셨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아 이승열씨 얘기는 나중에 합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Born이 바로 만선으로 이어져서 조금 아쉬울락말락도 하였지만!!!! 오랜만의 만선이 너무 반가웠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줄드의 연주로 만선을 다시 듣고 있다는 게, 무대 위의 줄드를 보고 있다는 게, 심지어 3년 전과는 달리 멤버 한 명이 늘어난 4인조 줄드인데도 전혀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만선과 함께 눈물이 줄줄 나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한번 눈물이 나기 시작하니까 케이서스 벨라이 전까지 계속 나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쩌지 눈물이 계속 나는데 너무 좋네 이렇게 좋아서 눈물이 나는 게 너무 오랜만인데 진짜 너무 좋네 너무 기쁘네 너무 고맙네 너무너무 감사하네 진짜 줄드 너무좋다 미쳤어ㅠㅠ라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준형님 바로 앞에 앉았었는데 초반엔무대 위를 보기만 하면 눈물이 나가지고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선 때의 줄드 모습 못 보고 계속 눈감고 들으며 욺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문득 오늘 이후로 또 한참 못 보게될 지도 몰라! 싶어서 눈을 뜨고 무대 위의 네분을 천천히봤는데 또 눈물이 나ㅋㅋㅋㅋㅋㅋ 아 이 흥건한 감정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다행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얼굴이 많이 가려졌다. 마스크가 오늘은 참 고마웠음. 공연 시작 전에 설마 줄드도 마스크 쓰고 무대 올라오는 건가? 생각 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어서 네 분 얼굴은 잘 볼수있었고 내 주체못하는 마음은 조금이나마 가릴 수 있었다. 천만다행.

그나저나 나는 버스에서 내릴 때가 됐으니 우선 여기까지 써놓고 수많은 '내용들'은 추후 이어서 쓰는 걸로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버스랑 지하철 모두 와이파이 팡팡 터지는 한국 대다나다여튼 오늘은 줄드 덕분에 오오오오오오오오오랜만에 인류애 FULL 상태이니 다른 외부 정보 차단하고 이 상태로 잘 것이다. 본격적인 공연 얘기는 내일 이어서

 

 

라고 쓰고 나서, 집에 와서 1차로 정리해본 '오늘 줄드님들께서 주신 것들'.

 

우선 줄드의 편지. 아 진짜 왜또 이런걸로 사람 울리냐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고맙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친구 없기로 유명한데 줄드가 제 날개 달린 친구라니 갑자기 세상 얻은 기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삼성전자 주식 만 주가 있는 것보다 이게 더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현중님께서 광고모델이신 마스크 세 장과 부클릿과 줄드 로고가 그려진 기념카드(라고 해야 되나)와 도시락통에 든 쿠키ㅠㅠ 아니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받아 왔으니 이게 무슨 일이죠...????
이거 어떻게 먹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내일 아침에 먹겠지 나새키...)
마스크 잘쓰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내일 당장 직장에서 쓰고 현생이 지긋지긋할 때마다 힘내야지ㅠㅠㅠㅠㅠㅠㅠ 부클릿도 직장에 갖다놓고 현생이 일그러질 때마다 읽어야겠다 줄드 너무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공연 전에 찍은 사진을 몇 장 더 붙여본다.

 

웨스트브릿지 계단 내려가는 길에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가지고ㅠㅠ 찰칵ㅠㅠㅠㅠㅠ
아니 이게 웬 행복한 광경이냐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재 핸드폰 배경화면)
이 컬러 왜이렇게 줄드와 잘어울리는가 세상에나....................이 화면 보고 나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는데(포스터 보고서도 실감이 잘 안남) 역시 좋은 건 크게 보니까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시에 마지막으로 시간 확인하고, 핸드폰 비행모두로 해놓은 후, 공연 전의 흔들흔들거리는 마음을 붙잡아보고자 메모. 이 볼펜은 '줄리아드림' 볼펜인데 줄드 공연 본다고 챙긴 것 아님. 늘 가지고 다니는 볼펜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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