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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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 Stone 작가님의 그림들🫢
김연수소설가님의 표지가 Jess Stone이라는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언제 봐도 아름답다ㅠㅠ 이 작가님은 저렇게 하늘/ 산/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을 시리즈처럼 쭉 만드시는데, 어제 우연히 작가님의 인스타 계정에 들어갔다가 또 한동안 작품들을 훑었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아래의 것들…!!인물이 혼자거나 여성인 작품, 낮보다는 밤의 풍경, 푸르거나 보랏빛의 느낌을 선호하는 거 같다…근데 뭐 다 아름답다. 저 위의 네 작품 중에서는 세 번째 작품이 가장 쓸쓸해보이지만 가장 마음에 든다. 첫 번째 작품과 두 번째 작품 모두 여행, 이라는 말과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첫 번째 작품이 좀더 여유로운 느낌이다. 맨 마지막 작품은 김화진작가님 소설하고도 잘 어울릴 ..
2024.08.10 -
아침 산책 4일차 😃
올 여름에는 그동안 평생 안해봤던 걸 좀 해보자고 생각해서 시작한 게 아침 산책이다. 매일 할 순 없을 거고 어차피 9월이 되면 현생이 바빠서 못하게 될테니, 다섯 번 정도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오늘로서 벌써 네 번째! 아침에 호수공원 한바퀴 반 돌기를 무사히 해냈다!! 세상에나!!! 스스로 몇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놀랄 일이다. 나는 천하의 잠많은사람이다. 예전 호주 화재 때 코알라들이 자느라고 불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데 백번천번 공감했을 정도다(좀 이상한 말이라는 것 잘 알고 있으나…). 밥을 먹는 것과 잠을 자는 것 중 늘 잠을 선택한다. 여행과 잠? 당연히 잠. (여행에 대한 욕구 거의 없음)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과 잠? 웬만하면 잠. (사회성과 사교성 없음) 책과 잠? 책..
2024.08.06 -
돈, 재미, 사람.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 ’두 여자의 인생편집 기술‘에 이런 말이 나왔다. 돈, 재미, 사람…음. 저 세 가지 중 내 일의 목적과 부합라는 가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당연히 돈>>>사람>>>>>>(건널 수 없는 강)>>>>>재미려나.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일은 또 아니므로🤔 ‘사람’에 ‘나’가 포함되고 ‘나’라는 개념이 ‘나의 생계’까지를 포괄적으로 가리킨다면 사람>>>>>>돈>>>>>>>(건너려고 생각도 하면 안되는 강)>>>>>>>>>재미인지도. 그래도 저 셋 중 뭐 하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불평하지 말고, 아니면 작작 불평하면서, 하자, 열심히 좀 하자, 하고 스스로를 주억거렸다. 2024년 8월 첫날도…참, 오늘 본 것 중 재미있었던(?!) 또다른 것. 호수공원 갔는데 웬 버섯이ㅋㅋㅋㅋㅋ..
2024.08.01 -
221122, 이즈음에.
김연수소설가님을 자주 뵙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보니 요즘 떡밥이 많다ㅋㅋㅋㅋ 그래서 근황글 쓸 일이 없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꼭 쓰고 싶었다. 221122라는 숫자가 예뻐서. 221122의 모양도 예쁘지만 내가 2 혹은 22를 좋아하기도 하고. 올해 3월까지 사용했던 번호의 뒷자리가 0022였는데, 번호를 바꾼 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가끔 예전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시 이 번호를 가져가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름ㅠㅠㅠㅠ 애니웨이, 오늘은 2022년 11월 22일. 내 생애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할 221122의 날이므로(2122년까지 살아있을 리 만무함) 오랜만에 근황글을 쪄본다. 올해는 김연수소설가님 새 소설집이 나와 특별한 해이기도 하고, 진은영시인님의 새 ..
2022.11.22 -
2021년 겨울.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 어휴 12월 됐다고 확 춥네🥶 하는 마음으로 아람누리도서관에 가는 길. 정발산역으로 가는 길에 신비한 설치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지공예라고 해야 하나… 물고기부터 강아지 호랑이 학 사람(;;;;) 등등 여러 생명체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맨 처음에 물고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런지 보자마자 일본의 잉어걸기가 떠올랐다. (잉어걸기를 뭐라고 부르는지 몰라서 검색도 한참 함ㅋㅋㅋㅋㅋㅋㅋ 일본어로는 고이노보리라고 한다는 것을 배웠음. 관련 링크: 여기) 다양한 생명체들 중에서 물고기가 가장 예뻤기 때문에 이 사진만 올려본다. 사람보다는 동물이 나았음😏 생애 첫 위내시경도 받았다. 수면내시경으로 받았는데 마취주사가 들어가자마자 기억이 사라졌다. 금세 끝나버렸고 별 문제가 없다는 의사선..
2021.12.31 -
2021년 가을 (1)
가을에도 많이 걸었다. 나는 올해 가을이 꽤 길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객관적인 온도를 측정해서 비교해보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가을이 꽤 긴 느낌이었다. 8월이 되자마자 더위가 꺾였다는 느낌이 바로 왔었고, 9월을 앞두고는 저녁에 동네를 돌 때마다 이야 엄청 걷기 좋은 날씨가 되어가고 있잖아😤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하루 그런 느낌이 더해져 신기할 정도였다. 게다가 하늘은 어찌나 예쁘던지. 미세먼지로 인한 괴로움도 크게 없었다. 그저 하늘을 보고, 감탄하고, 그러면서 걷고, 하는 저녁의 연속이었다. (뭐 그러다보니 책도 진짜 많이 안 읽었던 것 같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에 뭐 쓸 시간은 더더욱 없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평일에는 밤에 많이 걸었다. 사람이 조금이라도 적은 시간..
2021.11.30